[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 포항의 산토리니, 다무포하얀마을이 잊혀 가던 마을에서 선진견학 벤치마킹 마을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어 화제다.
지난 25일, 제주도 제주시 봉개동 주민자치센터, 통장협의회에서 동장과 통장 13명이 포항시 호미곶면 강사1리 다무포 하얀마을, 일명 다무포 고래마을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했다. 이들은 제주시 봉개동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선진사례지역 벤치마킹을 위해 강사1리 다무포하얀마을을 찾았다. 이날 2019년부터 ‘다무포하얀마을 만들기 사업’을 기획 총괄해온 ‘미술비평빛과삶연구소’ 이나나 소장(미술사학 박사)이 그간의 마을 만들기 사업성과를 현장 설명 했다. 제주시 김신홍 봉개동 통장협의회장은 “다무포 하얀마을 지역의 특색을 살려 2019년부터 하얀마을 해녀복 체험과 해녀, 고래 굿즈 등 지난 5년간 꾸준히 준비해 온 콘텐츠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에 감동과 숙연함이 느껴진다. 또한 한 마을의 재생을 위해 마을주민들과 포항시민 봉사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뭉쳐 낸 리드의 역할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고 간다”고 소감을 밝혔다.봉개동 김민규 동장은 “도시재생 사업이 보통 일회성으로 마무리되는 한계를 드러내는데 비해 강사1리 포항의 산토리니 하얀마을 사업은 5년차 지속하고 있다는 것과 지역주민과 포항시민들이 이나나 박사의 총괄로 한마음이라는 것이 무엇보다 벤치마킹할 점이다”고 칭송했다. 강사1리 다무포하얀마을 김춘복 이장은 “조용하다 못해 적막했던 강사1리가 2019년 이후 전국에서 찾아오는 벤치마킹 지역이 되고, 방송 촬영지도 되었고, 수시로 젊은 친구들이 찾아와서 사진 찍어 올리는 마을이 되었다. 참 감사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다무포하얀마을 만들기 사업’ 기획 총괄 이나나 교수는 “지난 5월 28일은 광주 남구청 주민자치과에서 부청장(이현)과 자생단체장 협의회, 4월 4일은 경남 의령 신현마을 주민협의회, 2022년 4월 26일은 경북 봉화군 소로리 마을주민협의회 등 벌써 4개 마을에서 마을만들기를 위한 선진사례 벤치마킹 대상지로 다무포하얀마을을 찾았다”고 밝혔다. 한편 다무포하얀마을은 한 때 고래회유지로 유명했으나 1970년 말 포경업의 금지와 2010년 행자부의 살기좋은 마을만들기 관련부서의 폐지로 인한 사업 중단 등 2번의 실패로 마을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이나나 박사의 총괄로 지역주민, 예술가, 포항시민들의 자발적인 담벼락 페인팅 봉사로 포항의 산토리니, 다무포하얀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올해 5년차에 접어들었으며, 민간주도의 지속적인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적 사례로 전국에서 벤치마킹하는 지역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