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정부의 유류세 인하 연장에도 불구하고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유류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오름세를 고려할 때 조만간 휘발유값이 다시 ℓ(리터)당 2000원대까지 진입하지 않겠느냐는 가능성이 제기된다.23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22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리터당 1741.01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평균 휘발유값은 리터당 1820.92원을 기록했다. 포항 등 대구경북은 대부분 리터당 1700원대를 보이고 있다.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지난달 26일 리터당 1600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2주 만인 지난 9일 1700원대를 돌파했다. 현재 리터당 1700원대 중반까지 상승한 점을 고려할 때 이르면 내달 초 1800원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경유값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같은 날 기준 전국·서울 평균 경유값은 리터당 각각 1617.76원, 1710.14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4일 기준 리터당 1408원이던 전국 평균 경유값은 한 달 새 200원 넘게 올랐다.국내 기름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자 정부는 이달 말까지였던 유류세 인하 혜택을 오는 10월 말까지 두 달간 연장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를 중단했을 시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00원대, 경유 가격은 1800원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당초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세수 부담과 국제 유가 변동 등을 고려해 일단 2개월 연장을 단행한 후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국제 유가 상승 추이를 고려할 때 국내 기름값 오름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배럴당 86.44달러로 연초(77.91달러) 대비 10달러 가량 올랐다. 이는 사우디 중심의 OPEC+(비산유국 협의체) 감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계절적 수요까지 맞물리며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에도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 기한 연장, 미국 산유량 증가 등으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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