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재단법인 포항문화재단은 고전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현대무용으로 풀어낸 ‘슬리핑 뷰티’를 내달 1일(오후 7시30분)과 2일(오후 3시) 포항시청 대잠홀 무대에 올린다. 스리핑 뷰티는 불안정한 현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내면 모습을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했다. 현대무용이라는 몸짓 언어로 관객과 함께 삶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시도하고 ‘진짜 진실’을 탐구한다. 특히 정형화된 무대를 벗어난 새로운 연출방식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백스테이지 여러 스팟에서 펼쳐지는 무용수들의 몸짓은 관객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한다. 관객은 무용수와 함께 무대 뒤로 입장하고 곳곳에서 펼쳐지는 행위예술은 전시장에 걸려있는 하나의 입체작품이 된다. 관객들이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개입 하는 방식을 ‘디바이징 공연’이라 한다. 무대 준비실을 거쳐 본 무대와 객석까지 자유롭게 이동하며 영상과 소품들이 어우러진 무용수들의 공연을 360˚ 입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관객은 무용수와 함께 주인공이 되며, 꿈속의 내면을 직접 감각하고 체험하게 된다. 높은 사다리에 매달려 스파이더맨을 연상케하는 남자 무용수, 공연장 조종석에서 하얀 불빛과 함께 등장하는 무용수, 빨간 실타래에 엮인 무용수 등 특별한 무대 연출은 전 연령대의 흥미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관객은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혼돈의 세계를 무대 위에서 경험한 후 객석으로 돌아오는 동시에 꿈에서 깨어난다.”며 “객석에 앉아 시청하는 공연의 한계를 극복하고 무대전체의 시설을 누비며 다양한 각도에서 공연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공연의 ‘공연유통협력지원사업’으로 선정된 본 공연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가능하며 전석 1만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054-289-7830)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