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에서 48년간 살아온 코끼리 `복동이`가 고령으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사체 해체와 소각 비용 등에 수천만원이 든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달성공원에 따르면 몸무게 6톤에 달하는 `복동이`가 지난 4일 치료 중 쓰러지자 사육사들이 5톤과 20톤짜리 크레인 2대를 불러 `복동이`가 일어설 수 있도록 두차례 시도했다.같은날 오후 6시쯤 `복동이`가 세상을 떠나자 달성공원 측은 사체 부검 후 소각을 위해 의료폐기물처리 전문업체를 불렀고, 업체는 현장에서 사체를 해체한 후 박스 30여개에 나눠 담았다.부검비와 사체 해체, 소각 비용에 2800만원, 기립 시도를 위한 크레인 대여에 200만원이 쓰이는 등 총 3000만원이 들어갔다.1974년 인도에서 태어난 `복동이`는 두살이던 1975년 한 기업이 대구시에 기증하면서 달성공원에 들어가 48년간 `터줏대감`으로 불리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나이가 든 `복동이`는 지난 6월부터 체력이 떨어지고 발톱에 염증이 생기는 발톱주위염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코끼리에게 발질환은 가장 흔한 것으로 해외 동물원에서도 발질환으로 폐사하는 사례가 많다.사육장에서 자라는 코끼리의 평균 수명은 40년 정도인데, `복동이`는 50년을 살다 보니 각종 질환이 많은 상태였다고 한다.`복동이`가 지난 4일 숨지면서 달성공원에서 사육 중인 코끼리는 암컷 아시아코끼리 `코순이`만 남게 됐다.55살 가량으로 고령인 `코순이`는 현재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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