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준영기자]인구 50만명인 포항시의 민방위 대피시설 중 공습 등의 상황에서 시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방공호는 1곳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1976년 6월 준공된 방공호는 북구 신흥동 포항초교 인근인 서산터널 출입구 바로 옆에 설치돼 있다. 방공호에는 220명이 대피할 수 있으며, 전기시설과 외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전파청취 기능을 갖추고 있다.포항지역에 공습 등이 발생할 경우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은 이곳 뿐이다. 이에대해 시민들은 "방공호가 많이 있는 줄 알았는데 1곳 밖에 없다니 놀랍다"며 "북한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미사일을 쏘아대는데 방공호 시설을 늘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민방위 업무 지침에 관한 규정에 방공호는 민간인 시설의 경우 지하공간 중 벽 두께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대피장소로 지정할 수 있도록 돼 있고 후방지역의 경우 접경지와 달리 설치 기준이 다르다"고 설명했다.이어 "지금은 포항 서산터널에 설치된 방공호 처럼 산을 뚫거나 특별히 대비 공간만 따로 만들지 않는다. 서산터널 방공호가 설치된 시기가 1970년대 후반인 점 등을 미뤄볼 때 당시 콘크리트 건물 등이 없어 별도로 설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포항시 관계자는 "방공호는 1곳 뿐이지만 콘크리트로 된 건물 지하 110여곳을 민방위 대피소로 지정해 운영 중"이라며 "시민 안전을 위한 시설 마련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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