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경북의 명문 김천고가 내년부터 외국인 신입생을 받는다. 22일 김천고에 따르면 전날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2024년 정원외 외국인유학생 전형 모집 요강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학교 측은 "신입생이 미달된 경우는 없었지만 인구 감소에 장기적으로 대비하는 취지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천고는 내년에 중국 8명, 베트남 7명, 캄보디아 1명 등 16명의 외국인 신입생을 받아 3년간 한국 학생들과 함께 교육한다.이 학교는 경북도 자매도시인 베트남 타이응엔시 교육부의 협조로 베트남 신입생들을 확보했다. 또 캄보디아 신입생은 김천고 출신 캄보디아 교포의 도움을 받아 신입생을 내정한 상태이며, 중국은 사설기관을 통해 신입생을 모집하기로 했다.입학 지원 자격은 내신 성적 20% 이내,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토플 75점 이상 등이고 한국어가 서툴러도 영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학생을 뽑을 예정이다.김천고는 경제적 사정이 상대적으로 나은 중국 유학생은 학비와 기숙사비 등을 받고 베트남·캄보디아 학생들에게는 학비와 기숙사비 전액을 지원할 방침이다. 식비와 한국어 교육비 등을 포함해 유학생 1명당 1년에 1500만원 정도의 예산은 학교 재단에서 전액 부담한다.외국인 유학생 16명은 8개 반에 2명씩 배정돼 한국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으며, 첫 학기는 교과수업 대신 김천대에서 한국어 과정을 수강하고 한국어 강사가 교내에서 한국어 교습을 병행하게 된다.이들은 졸업 때까지 한국인에 준하는 한국어능력시험 6급을 취득하고 외국인 학생전형으로 국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또 4인 1실 기숙사에서 한국인 학생과 함께 생활하고 방학 때는 한국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할 예정이다.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이 학교 동문인 김상근 송설당교육재단 이사장의 아이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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