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용성기자]영주경제에 막대한 손실과 시민들에게 상처를 안겨주면서 시행사 부도로 13년간 방치돼온 영주시 판타시온리조트(현 소백산영주리조트)가 새주인을 만나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경매를 통해 판타시온리조트를 인수한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이하 소백산리조트)가 정상화를 위한 법적, 행정적 절차를 대부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주시는 사업 시행자 변경을 알리는 `관보 공고`를 앞두고 있다. 영주시가 기존 사업시행자(이엔씨건설) 허가 취소 사실을 관보 등에 공고하면 경북도가 신규 사업시행자를 선정하는 마지막 관문만 남게 된다. 앞서 소백산리조트는 지난해 11월 17일 영주시에 사업시행자 변경을 요청하는 관련 서류를 접수했다. 영주시는 이에 따라 지난달 5일 시청 회의실에서 기존 사업시행자 허가 취소를 위한 청문자리를 갖고, 사업시행자 변경을 위한 공식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역 균형 개발 및 지방 중소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경매 혹은 공매로 인하여 토지 및 건축물의 소유권을 상실 하여 지역개발사업의 계속 시행이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공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고 경우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하거나 그 효력을 정지할 수 있다. 또 사업시행자의 부도, 파산, 그 밖에 이와 유사한 사유로 지역개발사업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인정되는 경우 사업시행자의 지정취소 및 대체지정을 할 수 있다. 영주시 관계자는 "청문은 허가를 취소하기 전 기존 사업시행자의 의견을 듣는 공식절차"라며 "하지만 기존 사업시행자가 청문에 참석하지 않았고, 이제 `허가 취소`를 관보 등에 공고하는 절차만 남겨 놓았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사업시행자가 `허가 취소`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지역사회의 소문과 관련, "청문절차가 종료돼 이제는 기존 사업시행자가 의견서를 낼 자격이 없고, 영주시도 의견서를 접수할 권한이 없다"라며 "기존 사업시행사가 `취소가 부당하다`라고 소송을 제기하면 권한이 없는 자가 소송을 내는 꼴"이라고 말했다. 판타시온리조트 정상화는 민선8기 박남서 영주시장의 선거 핵심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박 시장은 "현재 기존 사업시행자의 허가를 취소하는데 법적 하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소백산리조트는 오는 31일 기공식을 갖고 소백산영주리조트 재개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지역주민 조모씨(59.상망동)는 "수십년간 방치돼 영주시 흉물로 남아있는 모습이 안타까운데 이번에 정상화되어 예전처럼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일부시민들은 "정말 이번에는 정상화 돼 개장을 할 수 있느냐"고 하면서 "이번달 말 기공식을 갖는다고 하는데 쇼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을 우롱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우려스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판타시온리조트는 실내 워터파크 등의 경우 올해 안에, 실외 워터파크는 내년 초 개장될 예정이다. 전체 388실에 달하는 콘도 등 숙박시설까지 포함한 그랜드 오픈은 내년 하반기 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양 최대의 리조트시설을 만들겠다며 지난 2007년 영주시 아지동 23만6,710㎡의 부지에 전액 민자인 1800억원을 투자했던 판타시온리조트는 2011년 최종 부도가 나면서 13년여동안 흉물로 방치돼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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