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동북아역사재단은 16일부터 독도체험관 기획전시실에서 `1947, 울릉도‧독도 학술조사를 가다`를 개최한다.  (사)한국산악회 후원으로 오는 10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10월 25일 독도체험관이 영등포로 확장 이전한 후 처음 열리는 기획전시이다. 1947년 조선산악회(1948년 한국산악회로 개명)는 정부 독도조사단과 함께 광복 후 최초로 울릉도‧독도 학술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학술조사 성과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서울과 부산, 대구 등지에서 ‘울릉도‧독도 학술조사 보고전람회’를 개최했었다.  이와 관련 동북아역사재단은 76년 만에 묻혀있던 자료들을 새로 발굴해 이번 특별전을 열며 독도 수호에 대한 열정과 의지로 가득했던 그날을 회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1947년 제1차 울릉도.독도 학술조사 경위와 그 과정에서 있었던 과도정부의 역할을 밝혀주는 문서들이 최초로 공개된다.  1947년 조사단 일행의 해상 수송 문건, 미 군정청의 출장 명령서, 과도정부 외무처 일본과에서 조선산악회장에서 보낸 편지 등이다.  이 외에도 1952년과 1953년에 실시된 2, 3차 울릉도.독도 학술조사 관련 원본 사료들도 함께 공개된다. 전시 내용은 모두 4부로 구성되며, 1부에서는 1947~53년 동안 3차례 실시된 학술조사 계획과 관련한 자료들을 선보인다.    2부에서는 울릉도‧독도로 가는 멀고 험난한 과정을 소개한다. 오랜 항행으로 조사단원들은 뱃멀미로 고생하고, 때로는 갑작스러운 폭격으로 독도에 입도하지 못했던 기록들도 공개된다.    3부에서는 다양한 학술조사 활동을 소개한다. 각 분야의 권위자로 구성된 조사단이 전공별로 울릉도와 독도의 인문, 사회, 자연 등을 조사한 내용을 볼 수 있다.    4부에서는 학술조사 이후 국민들에게 조사 결과를 보고했던 강연회와 보고전람회에 대한 내용을 전시한다.  또한 1~3차 학술조사 관련 이야기를 정리한 드로잉 영상과 독도 지도 제작을 위해 독도를 오르내리며 측량한 측지반과 등반반으로 참가한 조사단원의 인터뷰 영상도 준비돼 있다.   재단 관계자는 "광복 이후 독도의 학술조사들은 독도 영유권과도 크게 맞물려 있다"며 "이번 특별전은 국토의 상징인 울릉도.독도의 옛 기록들을 살펴 보는 귀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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