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용묵기자]환경부 산하 상주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해외로 반출된 한반도 생물표본을 조사하던 중 폴란드의 자연사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긴다리뿌리잎벌레(Sominella macrocnemia) 표본을 발견해 이 종이 한반도에 분포했다는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표본은 폴란드 과학아카데미 연구진들이 1974년 북한 생물탐사 때 채집해 가져간 한반도의 유일한 표본으로, 오랜 기간 브로츠와프대학 자연사박물관에 보관돼 오다가 이번 연구로 표본정보가 공개됐다. 연구진은 표본의 외부형태 분석과 유사종 비교를 통해 긴다리뿌리잎벌레로 최종 확인했으며 연구결과를 한국응용곤충학회지(Korean Journal of Applied Entomology) 6월호에 발표했으며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될 예정이다. 이 종이 속한 뿌리잎벌레류는 완전한 수서곤충으로 성충은 수생식물에 붙어 수면을 오르내리며 생활하며, 유충은 물속에서 식물 뿌리를 먹으며 살아간다. 유정남 상주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다양성연구팀장은 “외국으로 유출된 한반도 생물표본들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지속해 곤충의 종다양성을 정확히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