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포항시가 양극재 생산 세계1위로 도약하면서, 이차전지 소재 분야 메카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포항이 이차전지 특화도시로 자리매김한데는 시의 발빠른 행정력으로 다른 도시보다 신속히 산업단지를 조성했기 때문이다. 포항시 민자사업추진단은 민간사업자의 부재로 좌초 위기에 처했던 영일만 4산업단지 78만평 조성사업을 7,621억원을 들여 마무리 지었다.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입주기업 수요 증가에 따른 신속한 토지 보상으로 이차전지·신성장산업 중심지로 빠르게 도약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영일만 4산업단지의 산업용지 분양률은 거의 100%에 이르고, 고용 인원이 1,317명에 되는 등 기업유치 및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인근 지역인 장성, 양덕, 흥해 일원의 원룸의 입주 수요가 늘고, 지역 상가가 살아나면서,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크다는 분석이다.6년전인 2017년에는 4산단의 조성 예정면적은 421만㎡(128만평)이었을 정도로 그 규모가 컸었다. 이렇다보니 조성비용 또한 1조원을 넘어서면서 산단을 개발하려는 업체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차일피일 산단 개발이 지연되자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던 지주들은 산업단지 지정해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시는 161만㎡의 용지를 산업단지에서 제척했고, 그 결과 4산단 면적이 260만㎡로 줄었지만, 산단 조성에 선뜻 나서는 업체는 없었다.뜻하지 않게 2018년 에코프로가 4산단에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16만㎡)을 건립하겠다며 나서면서 4산단 개발에 물꼬가 트이게 됐다. 기업유치를 위한 포항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 등 국내 굴지의 이차전지 기업들이 포항에 몰려들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신산업 기업들이 포항으로 들어오고 있는 지금부터 앞으로 10년간이 포항시의 미래 운명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민선8기 남은 기간 동안 현안사업에 최선을 다해 혁신 기업과 창의 인재가 상생하는 세계적인 도시 포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도심 재생 및 관광 활성화를 통한 정주여건 개선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산업 정책뿐만 아니라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도 필요하다. 생활SOC, 문화시설, 관광 인프라 확충이 있어야 사람이 모이는 도시가 될 수 있다. 민자사업추진단은 그동안 포항의 정주여건 개선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옛 포항역지구 도시개발사업’, ‘시내 특급호텔 유치’를 추진해왔다. 민간자본으로 시행되는 ‘옛 포항역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옛 포항역 철도부지 일대에 70층 규모의 주상복합 랜드마크가 건설되고, 4성급 이상 호텔, 공원, 상업시설, 복합 문화공간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살기 좋은 포항’ 실현이라는 비전을 갖고 지난 2021년 9월 기반 시설 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신세계건설, 포항프라이머스PFV와 공동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왔다.지난해 6월에는 지역 주민과의 끊임 없는 상생 협의를 통해 옛 포항역 지구 전체 부지에 대한 보상 협의를 모두 완료했고, 12월에는 경관심의를 완료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냈다. 이 건물이 완공되면 포항에서는 최고층 주상복합건물이 되며, 인근의 포항 철길숲 등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해 중앙동 일원 구도심과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다시말해 옛 철도부지 일대에 초고층 주상복합 랜드마크 건설을 필두로 체험형 근린공원, 주거 공간과 상업시설, 예술·여가·창업이 융합된 복합 문화공간이 조성된다.또한 센트럴 그린웨이·학산천 생태하천 등과 연계한 구도심 녹색공간을 연결하고 중앙동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인근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인구를 유입해 구도심 인구 공동화 현상을 극복함으로써, 정주 여건 개선 및 경제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ESG 확산으로 혁신성장 동력 확보 포항시의 올해 슬로건은 ‘창의·융합·혁신으로 세계로 도약하는 포항’이다. 민자사업추진단은 특히 ‘혁신’의 방법론으로 ‘ESG 확산을 통한 혁신성장 동력 확보’를 제시하고, 관련 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2021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ESG 도시를 선포하고, 반기문 8대 UN 사무총장 및 UN 아카데미 임팩트 등 글로벌 연사들과 ESG 도시 조성을 위한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 또 ESG 전인적 세계시민위크 및 영일만스타트업데이를 개최해 스타트업과 청년 창업가들에게 포항을 알리고, 글로벌 인재들이 서로 교류하는 네트워크 플랫폼을 만들어 냈다. 또한 지역의 우수한 대학·기업·연구소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산업·연구·업무 등 주기능과 주거·교육·의료·문화 등 자족적 복합기능을 갖춘 거점 지역을 조성하는 사업인 기업혁신파크 공모 사업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지역 내에 지속 가능한 발전 거점을 육성하고, 유니콘 기업을 키우고자 한다. 이는 청년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이처럼 눈에 띄는 성과를 이끌어 낸 포항시 민자사업추진단은 지난 6월30일을 끝으로 해단했다. 민선 6,7기부터 이어온 민간자본사업 정책의 확장 및 역점 추진을 위해 2020년부터 1년의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23년 6월에 2년의 정식운영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산업구조 전환기, 지방소멸, 기후위기 등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해, 포항시 역점시책사업 추진에 본격 속도를 내기 위해 민자사업추진단을 창단했다. 총 3년의 운영 결과, 신산업단지 조성, 구도심 정주여건 개선, 관광 활성화, ESG 확산 등 포항시 발전의 기반이 되는 많은 성과를 만들어냈다.이달부터 도시안전해양국 도시계획과 내의 ‘민자사업추진팀’과 ‘산업단지조성팀’으로 나누어 운영된다.조직 개편 이후에도 하반기 기업혁신파크 공모 추진, 영일만 4산업단지 준공, 산업단지 용지 확보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의 계속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신산업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포항에 관심이 많은 국내외 기업들에게, 포항의 미래 신산업 비전 및 여건을 조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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