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시험인 9월 모의평가 원서접수가 26일부터 시작됐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졸업생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데다 `쉬운 수능` 전망도 나오면서 반수생이 가세해 `N수생`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접수를 받아 다음 달 6일 오후 5시까지 9월 모의평가 응시 신청 접수를 받는다. 9월 모의평가는 9월6일 시행된다.지난 6월 모의평가에는 46만3675명(재학생 37만5375명·졸업생 8만8300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지원자 수는 1만3473명 감소했다.재수·반수를 하는 `N수생` 비율은 증가세다. 6월 모의평가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은 19.0%를 기록하며 공시가 시작된 2011학년도 이래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 졸업생 비율은 18.9%, 6월 모의평가 졸업생 비율은 16.1%를 기록했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도 최근 증가세에 따라 졸업생 비율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킬러 문항`이 배제돼 수능 난이도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학 재학 중 재수를 시도하는 `반수생`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 독서지문과 수학에서 고난도 킬러문항이 줄어들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 수능이 쉽게 출제될 수 있는 기대심리로 지금부터 시작하려고 하는 반수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반수생 비율이 크게 늘어난다면 올해 수능의 졸업생 비율이 역대 최고치였던 1997학년도 수능의 졸업생 비율인 33.9%를 넘어설 수도 있다.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6·9월 두 차례 실시하는 모의평가는 `수능 리허설`로 불린다. 시·도 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달리 재수생과 반수생(대학 재학 중 대입에 재도전하는 학생)도 응시하기 때문에 응시생이 자신의 위치를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하면서 수능 유형과 난이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9월 모의평가는 올해 본수능의 경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