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경주시와 문화재청은 다음달 4일 총 2회에 걸쳐 서라벌문화회관에서 ‘경주 쪽샘 44호분 발굴조사 성과’ 공개행사를 가진다. 번에 공개하는 ‘쪽샘 44호분’은 2014년부터 정밀발굴조사를 해 온 신라 돌무지덧널무덤이다. 44호분의 주인은 신라왕족인 어린 여성(공주)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시사회는 10년에 걸친 발굴조사가 최종 완료되는 시점(오는 30일)에 맞춰 그동안의 조사·연구 성과, 출토유물 공개 등을 공개하는 행사이다. 그간 발굴조사가 길었던 만큼 발굴조사 과정에서 보존과학, 의류직물학, 토목공학, 지질학 등 여러 학문성과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새롭게 밝혀낸 유물을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라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앞서 44호분의 조사 성과는 지난 2019년 선각문 장경호, 2020년 무덤 구조, 2021년 금동관 등 주요 출토유물, 2022년 신라 바둑 대국 ‘천년수담’ 등을 공개해 왔다. 시사회는 다음달 4일 오전 11시 문화재청장 설명이 있는 1회 차에 100명, 오후 3시 학예사 및 전문가 설명이 있는 2회 차에 200명까지 사전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26~28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054-622-1702)로 가능하다. 선착순으로 접수됨에 따라 선정된 참가자에게 개별문자로 통보하고, 입장권은 행사당일 현장에서 발급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기존에 있었던 발굴현장 설명회 형식의 발표와 달리 특별히 마련한 무대에서 관련 영상시청과 함께 실제 유물과 재현품을 보여줄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행사를 통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재로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