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준영기자]4년제 대학 이공계열에 진학한 학생 40%는 전공 적응도와 만족감이 모두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직능연)은 3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과학기술 잠재적 인재풀의 STEM 경로 유형화 및 환경적 영향 탐색`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한국교육종단연구와 한국교육고용패널Ⅰ, 청년패널조사 등을 기반으로 1만2513명의 표본을 분석했다.분석 결과 4년제 대학 과학기술 분야에 진학한 1343명 가운데 38.8%는 성취도와 적성, 대학·전공 적응도, 만족감이 전반적으로 낮아 `부적응` 유형으로 분류됐다.전공 성취도와 전공·적성 일치도가 모두 높은 `고성취-적응` 유형은 23.3%에 불과했다. 전공 성취도가 높고 진로탐색도 활발하지만 전공·적성 일치 여부나 적응도·만족도가 비교적 낮은 `진로탐색` 유형은 38.0% 수준이었다.`고성취-적응` 유형 가운데 17.5%, `진로탐색` 유형의 10.0%는 고등학교 졸업 후 6년 이내에 이공계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부적응` 유형은 3%에 불과했다.
고교 재학 시 과학기술 분야 진학이나 직업을 희망했던 1883명의 50.7%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성취·동기가 떨어졌다. 이밖에 `고성취·동기저하` 유형(14.0%) `내신우수-좋은 학습태도` 유형(9.4%) `성공지향` 유형(25.9%)으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성취·동기 저하` 유형은 37%만 실제 이공계 대학에 진학한 데 비해 `고성취-동기 저하` 유형은 83.8%가 이공계 대학에 진학했다.가구소득이나 부모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성취·동기 저하` 유형에 비해 `고성취-동기저하` 유형에 속할 확률이 높았다. 또 `성취·동기저하` 유형이더라도 아버지의 학력이 높으면 이공계 진학률도 유의미하게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