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포항의 미분양 아파트가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22일 포항시와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미분양 아파트가 줄어들면서 감소율이 4.8%까지 떨어졌다는 것. 한때 5933가구까지 늘어났던 미분양 아파트가 3개월째 계속 감소하고 있다.하지만 미분양 물량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언제 다시 물량이 늘어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다분히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포항의 대표적 미분양 물량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들어설 포항융합산업기술지구 내 펜타시티다. 시에 따르면 펜타시티는 지난 1월 8가구, 2월 12가구, 3월 5가구가 분양됐고 4월에는 11가구가 분양돼 포항지역 전체 미분양 감소율의 12.0%를 보였다. 전체 4042가구 중 지난달 30일 기준 1100호가 남아 72.8%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단지별 분양률은 최저 53%에서 최고 80% 수준이다. 미분양 1100가구는 현 추세로 분양이 조기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신규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펜타시티를 제외한 포항의 미분양은 지난 3개월 간 256가구가 감소해 4월말 기준으로 4549가구가 남아 있는 상태다. 미분양 해소의 일등공신은 환호 힐스테이트다. 환호 힐스테이트는 지난 4월까지 미분양 81가구 감소 중 70%에 가까운 물량을 해소했다. 환호 힐스테이트 아파트는 올들어 매월 60여가구의 물량을 해소하며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이밖에 포항 아이파크가 3가구 줄며 93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분양률 91.9%를 보이고 있고, 또 남포항 태왕아너스도 현재 168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분양률 50%를 보이고 있다.부동산중개업자 박모(58)씨는 “포항지역은 여전히 미분양이 많이 남아 있어 아직 예측하기는 이르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환호 힐스테이트, 펜타시티 등 특정 아파트에서 미분양이 해소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반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부동산중개업자 김모(61)씨는 “앞으로 포항 남구의 상생근린공원 아파트가 분양하게 되면 미분양 주택수는 또다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의 감소가 뚜렷해 보이지만 일부 시행사는 미분양을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수치를 산정하기는 어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