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구·군 폐기물 자원순환공무원들과 함께 매립장 현장체험을 통한 소통 나누기에 나섰다.
지난 12일 새벽 5시 영하의 날씨에 살을 에는 듯 매서운 바람이 부는 방천리 쓰레기 매립장 대구시와 구․군 폐기물 자원순환 담당 공무원 30여 명이 현장체험을 했다.
대구시 환경자원사업소에 위치한 방천리 쓰레기 매립장은 쓰레기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해 2,149억 원을 들여 1982년부터 조성 1990년부터 본격적인 쓰레기를 매립하기 시작했다. 대구시 쓰레기 매립장은 최근 침출수처리시설과 우수배제시설, 가스포집배출시설 등 최첨단설비를 설치했으며, 위생매립장 아래쪽에는 축구장, 족구장 등 체육시설은 물론 대규모 시민휴식 공원도 조성돼 있다.
특히 이곳 매립장은 대구에서 하루 배출되는 쓰레기 2,586톤 중 불연성 쓰레기 1,321톤의 쓰레기를 향후 35년간 매립할 수 있는 규모다.
일일 1,321톤의 쓰레기를 매립 처리하기 위해 매일 새벽 4시부터 300여 대의 쓰레기 반입차량이 드나들고 있다.
대구시청 자원순환과 직원과 구․군의 직원들이 300여 명의 쓰레기 반입차량 운전원에게 따뜻한 음료수를 건네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이후 수거된 쓰레기 중에서 재활용 할 수 있는 폐기물은 얼마나 있는지,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쓰레기는 얼마나 있는지 쓰레기 상태를 비교하는 현장 체험을 가졌다.
환경자원사업소에서 20년째 굴삭기로 쓰레기 매립과 복토 작업을 해오고 있는 김윤동(57)씨는 “새벽에 근무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며, 새벽 근무수당이라도 신설해 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공무원들과 매립장 근무자들은 인근 식당에 함께 해장국을 먹으면서 근무자의 고충을 듣고 이해하는 한편 불합리한 시책의 해결방안을 찾아보는 토론회도 열었다.
대구시는 이번 쓰레기 배출실태 분석 자료와 토론회에서 제출된 의견은 대구시 폐기물 자원순환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고동락 시대!’ 2차 현장체험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제기된 쓰레기 배출 문제점을 짚어보고 폐기물도 보물이라는 자원순환과정을 이해하도록 해 ‘올바른 쓰레기 배출수거 체계’를 확립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또 하나는 업무담당 공무원들이 직접 쓰레기 수거활동에 참여하고 매립장 등 처리시설의 현장체험을 통해 ‘제도⇔현장⇔지원’의 삼각 고리를 유지하는 현장 위주의 수요자 중심의 행정을 펼쳐나가기 위한 의도다.
김재호기자
kimjh@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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