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정부가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경주에 올해 7월까지 `지역 맞춤형 홍수 대책`을 추진키로 하면서,포항시 역점사업인 안전도시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수년간 답보상태에 있던 지역 숙원사업인 오천 항사댐 건설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이미 항사댐 건설 예비타당성 조사와 사업 적정성 검토 면제까지 받으면서 사업 추진에 한층 더 가속도가 붙고 있다.   대형 SOC 사업의 경우 일반적으로 경제성분석을 위해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하게 되는데 이 사업이 예타 면제를 받은 것은 획기적인 일로 간주된다.예타면제를 받기 위해 포항시가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로 비춰진다.   환경부는 "홍수안전 확보가 시급한 포항·경주에 7월까지 지역 맞춤형 홍수대책(특정하천유역 치수계획) 우선 수립하겠다"고 10일 밝혔다.기상이변으로 폭우와 태풍피해가 잦아지자,홍수취약지역에 수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선제적 조치다. 포항시 관계자는 “오천 항사댐 건설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한 후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26년께 댐 건설 착공에 들어 갈 예정이다”며 “타당성 조사에서는 활성단층 조사를 비롯한 댐 건설에 필요한 설계방향을 정하는 것이지, 댐 건설이 타당한지를 조사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오천 항사댐건설은 국토교통부의 `댐희망지 신청제`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하지만 환경부로 업무가 이관되면서 소규모 댐 건설사업 업무가 장기간 지연돼 왔다. 게다가 항사댐 건설 사업은 댐 건설 예정지가 활성단층 위라서 지진 발생에 따른 붕괴 위험이 크고 환경 파괴가 우려된다며 환경단체들의 반대에 부딪치며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이러는 동안 지난 해 9월 태풍 ‘힌남노’ 내습시 시간당 최대 110㎜의 폭우가 쏟아져 509.5㎜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하며 냉천이 삽시간에 범람하면서 남구 오천읍 일대가 쑥대밭이 됐다.   냉천 상류에 농업용 저수지인 ‘오어지’가 있지만 수위조절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집중호우에는 대비할 수 없고, 냉천 주변은 도로, 주택 등 제약으로 제방 폭이나 높이를 넓히는 방법으로는 홍수 예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집중호우 시 홍수 피해가 발생하는 오천읍 일대(냉천, 신광천 유역)의 홍수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항사댐 건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포항시는 ‘힌남노’ 같은 초강력 태풍 도래시 하천으로 흘러드는 물의 양을 줄임으로써 홍수 예방을 할 수 있는 항사댐건설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정부에 적극 건의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마침내 올해 정부 예산안에 19억8,000만원이 반영됐고,이로써 항사댐 건설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댐건설에는 국비810억원과 시비90억원등 총 9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높이 50m,길이 140m 규모로 추진된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일원에 건설되는 항사댐은 저수용량 476만톤 규모로 치수(홍수조절)목적으로 건립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태풍 등 기상이변으로부터 소중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홍수조절 기능을 갖춘 댐건설이 필수적이다”며 “재난 재해로부터 안전한 포항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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