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6일 충남 공주 중앙소방학교에서 국내 소방드론 최고 조종사를 선발하는 ’제2회 드론경진대회‘가 열렸다. 드론경진대회는 재난현장에서 활약하는 소방드론의 활용성을 높이고자, 전국 19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선발된 대표팀 중 국내 최고의 드론 조종사를 선발하는 대회이다. 또한 다양한 제품과 최신기술, 운용사례 등 드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필자도 제2회 드론경진대회에 참가해 전국 3위라는 영광을 얻었다.4차 산업혁명의 핵심분야인 드론은 재난현장에서도 그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실제 재난현장에 투입돼 소방드론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소방에서는 화재·구조 등 재난현장에서 소방 무인비행장치를 체계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소방 무인비행장치 운용 규정’을 2019년 4월 1일 제정해 시행하고 있으며 2013년 11월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처음 도입돼 현재는 전국에 312대가 산악지역이나 내수면 실종자 수색, 초고층건물 인명검색, 재난현장 지휘관제,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한 조난자 탐색 및 동물포획 등에서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소방드론 출동실적으로는 2021년 전국기준 2169건으로 지난해 1388건 대비 57%가 증가했으며, 이중 화재가 1610건(33.7%), 구조 및 수색이 3172(66.3%)건을 차지하고 있다.우리 대구 소방본부에서도 지난 1월 와룡산 산불 투입을 시작으로 아파트 화재, 공장화재 및 산악 실종자 수색 등 36건의 대형재난에 투입돼 활약했다. 이처럼 재난 현장의 ’눈‘인 소방드론이 산불 등 재난현장에서 인명 구조작전을 전개하는 톡톡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 소방관서에서 보유한 고가사다리차는 최대 70m 높이까지 접근할수 있다. 그러나 사다리 전개 각도를 고려하면 23층 이상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더구나 현장에 투입된 차량을 작동하는 데만 7~10분이 소요된다. 이러한 접근성이 어려운 긴급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한다면 신속한 구조 역할을 할 것이다. 기능이 더욱 향상된 장비는 지금도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 속도를 비추어 볼 때 추후 멀지 않은 시대에 소방 업무의 상당 부분에서 드론이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드론을 활용한 수색구조 및 현장 영상촬영 등 단순한 임무 수행에서 직접적인 화재 진화와 구호품 수송, 인명구조 등 다양한 분야로 임무확대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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