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포항시립도서관이 9일 김재동 사진작가에게 작품 16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김재동 작가는 1977년부터 본인이 나고 자란 포항지역의 바다, 농촌, 섬 등을 다니며 자연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고 카메라에 담는 지역 사진작가다. 이전에도 포항시립도서관에 본인의 사진집 600여 권을 기증한 바 있다. 포항을 배경으로 노동의 현장에서 인간의 희로애락을 포착한 작품 ‘생업’으로 아사히 살롱전에 입상했으며, 제각기 춤추듯 날아가는 수십 마리의 갈매기들을 필름에 담아낸 작품 ‘무조’로 제5회 대한민국 사진 전람회에 입선한 바 있다. 이번에 기증하는 작품들은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사이 어촌을 날아가는 갈매기 사진 3점을 비롯한 포항의 자연 풍경을 담은 사진, 당시 어업에 종사했던 소시민들의 노동 현장을 포착한 사진 등으로, 옛 포항의 자연과 삶을 생동감 있게 보존·기록한 향토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 기증 작품들은 포은중앙도서관, 구룡포도서관 등 각 시립도서관 분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송영희 시립도서관장은 “포항의 자연과 사람들의 삶이 담긴 가치 있고 귀중한 작품들을 기증해 주신 김재동 작가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 공공도서관으로서 향토 자료의 수집 및 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