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봄의 햇살이 눈부시고, 숲에는 연한 새잎들이 고개를 들고 인사를 하고 있다.푸르름이 가득한 꿈의 계절,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함께 해온 수채화 오월회의 서른세 번째 전시회가 포항문화예술회관(1층)에서 열리고 있다. 매년 5월 정기전을 열고 있는 오월회는 일찍 찾아온 봄꽃의 절정에 맞춰 지난 1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전시한다.이번 전시회는 성산포 일출, 설경, 초여름의 사랑, 만추, 내 친구야, 청춘, 우주, 해피타임 등 계절의 변화와 사람사는 이야기가 부단한 자기 발전의 흔적 50여 점이 선보였다. 이경숙 회장의 작품 ‘달과함께’는 만월을 배경으로 훌쩍훌쩍 꽃 나무에서 뛰어 내리는 홍매화의의 기습이다. 꽃의 춤사위가 봄의 향기에 취한 듯 어질어질하다. 이경숙 회장은 “우리 모두에게 환희와 생명에 대한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는 계절이다”며 “지나온 시간, 붓을 잡은 행복한 순간들을 간직하며 함께한 모든 분들, 그리고 오랜 시간 저희들을 이끌어주신 박용 교수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오월회는 수채화를 유화나 한국화와 같이 회화의 한 장르로 분리시켜 독자성을 인정받게 한 박용 화백의 포항·경주지역의 제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경숙 회장을 비롯해 지선옥, 고현주, 권도순, 김원태, 김진화, 서영주, 손이령, 송수지, 이가연, 이귀, 이보향, 이진광, 정송자. 정운혜, 조광래, 하윤정 등 17명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