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청도 소싸움축제’가 ‘마음껏 펼쳐라! 뜨겁게 환호하라! 승리를 노래하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14일 청도 소싸움경기장에서 열렸다. 4년 만에 열리는 축제 첫날에는 토너먼트 방식의 체급별 소싸움경기가 있었고, 15·16일 주말에는 짜릿함과 긴장감을 더하는 소싸움경기가 펼쳐진다.총상금 1억3000만 원이 걸린 체급별 소싸움경기는 대 백두급, 소 백두급, 대 태백 급, 소 태백 급, 대 한강 급, 소 한강 급의 6개 체급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화려한 개막퍼포먼스와 가수 김희재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트로트 가수 남승민, 지원이와 다양한 장르의 실력 있는 인디 음악가들의 콘서트, 마칭밴드 퍼레이드, 인형극, 마술쇼, 마임 쇼, 댄스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공연으로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청도의 싸움소캐릭터인 바우와 연관된 바우 페이퍼토이 만들기, 바우 페이스페인팅, 바우 놀이터와 지역예술인의 소를 주제로 한 미술작품 전시회 등 소싸움축제만의 특화된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이외에도 청도에서 생산된 우수 농특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청도 농특산물 판매장과 야생화 전시회, 사진전 등 부대 행사가 축제장 곳곳에서 열린다.소싸움의 매력은 싸움소들의 패기 넘치는 힘과 현란한 기술이다. 한 치의 속임도 없는 순수 그 자체의 정직한 승부를 통해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지는 것이다.물러나지 않는, 적당히 타협하지 않는 우직한 소싸움의 정신. 그 정신은 바로 청도사람들의 의지와 다름없다. 천년의 역사를 이어 내려온 소싸움은 이제 청도의 대표적인 민속행사로, 한국농경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세계적인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예로부터 한국에서는 민속놀이의 하나로 소싸움을 벌여 왔다. 특히 경상북도 청도 소싸움 대회는 약 1,0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이어온 대표적인 민속 행사이자 전국에서는 최대 규모다. 주요 행사로는 로데오경기 등 소를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체급별 소싸움 경기인데 눈 앞에서 펼쳐지는 소들의 다이나믹한 싸움을 직접 구경할 수 있다.소싸움은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민속놀이다. 지난 90년부터 영남 소싸움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3·1절 기념행사로 자계서원 앞 넓은 서원천변에서 개최되는 소싸움이 해마다 규모가 커지게 되어 이제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소싸움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단적인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 청도소싸움축제다. 만물이 약동하는 아름다운 계절, 많은 사람들이 경북지역 대표축제인 청도 소싸움축제 경기장을 찾아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