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경기침체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던 시절, 안타까움은 가득하나 어느 누구 하나 선 듯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못하고 있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인에게 희망의 물꼬를 열어준 곳이 바로 경북신용보증재단이다.
어려울수록 빛을 발하는 곳이 경북신보이지만 이들도 후원하는 이가 없으면 힘을 발휘할 수 없다. 활력이 넘치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출연금 유치에 전력을 기울여 온 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김세환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다. 그의 취임 이래 출연기관과 출연금은 비약적으로 늘어났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보증지원 역시 역대 최고 실적으로 나타났다. 오늘의 경북신보를 있게한 김세환 이사장을 만났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변화한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수요에 발 빠르게 대처한 것이 출연금 유치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지난 1일 취임 2주년을 맞은 경북신용보증재단(이하 ‘재단’) 김세환 이사장은 취임 2년만 1454억원의 출연금을 유치해 2000년 재단 설립 이래 역대 이사장 중 최대 출연실적을 올렸다.늘어난 출연금을 바탕으로 한 보증지원 확대와 도민 중심의 보증지원 체계를 마련해 2년간 13만6851업체, 2조9415억원을 지원했으며, 경제위기마다 경북도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년 50,180업체, 1조1,398억원, 22년 70,030업체, 1조4,325억원, 23년 3월말 16,641업체, 3,692억원김 이사장은 취임 이후 ‘기본재산 확충, 맞춤형 저금리 보증 확대, 비대면 디지털 보증지원’에 중심을 두고 사업을 적극 추진해 재단이 경상북도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대표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해 왔다.♦ 취임2년 운영 성과△ 취임 첫해, ‘지속돼 오던 극심한 노사 갈등’ 적극 소통으로 문제 해결김세환 이사장 취임 당시, 재단은 극심한 노사갈등으로 조직 정상화가 시급했다. 김 이사장은 취임 직후 긴급 경영진단을 통해 조직 바로잡기에 나섰다. 김 이사장은 조직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는 방침을 내세웠다. 취임 직후 4차례의 직원 간담회를 통해 직원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해 노사간 갈등을 봉합하고 조직을 정상화했다.‘열린 이사장실’을 운영해 이사장과 직원 간 소통 강화를 위한 핫라인을 개설했고, 효율적인 인력배치와 생활안정을 위한 ‘권역별 이동 기준’, ‘인사예고제’를 통한 예측 가능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기관장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투명한 업무처리를 위해 부서장에게 적절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 투명한 재단 운영과 공정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했다. 더 나아가 ‘건강하고 밝은 직장 만들기’를 위해 연1회 시행하던 ‘임직원 워크숍’을 작년 최초 연2회 실시, 임직원간 동료의식 강화와 업무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초급직원(3년이하)의 관점에서 재단 조직문화를 진단하고자 ‘초급직원 워크숍’을 개최키도 했다. 김 이사장 취임 1년만에 임직원들의 ‘직장생활 행복지수’ 조사에서 만족도가 대폭 상승했다. 김 이사장은 “직원들의 만족이 곧 도민 만족으로 이어진다”며, “앞으로도 밝은 직장만들기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고 출연금 유치로 안정적 보증기반 마련김 이사장은 지난 30여 년간 경북도정, 안동‧구미‧성주 부단체장을 했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외협력사업을 강화, 기본자산 확충에 나서는 한편, 경북도내 소기업 ‧ 소상공인들에 실효성 높은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힘써왔다. 그 결과 업무성과 또한 우수하게 나타났다.김 이사장 취임 1년 만에 시군,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재단 설립 이래 최대 출연금인 695억원을 유치했으며, 2022년 512억원을 유치하는 등 현재까지 1454억원의 출연금을 유치했다. 기본재산 조성액(4229억원)의 30%가 넘는 금액으로 보증지원 종잣돈을 크게 늘렸다. 이를 기반으로 재단은 2021년 5만180업체, 1조1398억원, 2022년 경북도내 7만여 업체에 1조4325억원의 보증지원을 했다. 김 이사장 취임 이후 현재까지 총 13만6851업체에 2조9415억원의 보증지원을 했다. 늘어난 보증지원 종잣돈으로 코로나19 이후 폭증한 보증 수요에도 안정적인 자금공급이 가능해 소상공인 경영위기 해결에 단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재단은 우수한 지원성과를 인정받아 재단은 2022년 소상공인 지원우수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과 지방공공기관 발전기여 ‘경상북도지사 표창’을 수여 받았다.△ 현장 중심 경영으로 소상공인 맞춤 프로그램 지원김 이사장은 도민 수혜 확대를 위해 본부 인력을 현장으로 재배치하는 등 고객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실효성 높은 지원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데 주력했다. 시․군 특례보증 활성화와 소상공인 저금리 혜택 확대를 위해 지난해 9월 도, 시, 군의 소상공인 담당자들과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그 결과 소상공인에게 실효성 높은 ‘맞춤형 저금리 시군 특례보증’을 지원케 해 보증 수혜와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이자보전, 보증한도를 늘리고, 거주지 제한요건, 신용평점 제한 등을 삭제해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보증지원책을 마련한 것이다. 지난해 경북신보는 1036억원의 ‘맞춤형 시군 특례보증(2년간 2~3% 이자지원)’ 보증지원으로 소상공인에 약 52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케 했으며, 1981억원의 ‘경북 버팀금융 특례보증(2년간 2% 이자지원)’으로 79억원의 금융비용 절감효과를 냈다. △ 도민 맞춤형 디지털 보증서비스 도입김 이사장은 신속한 고객 응대와 빠른 업무처리를 위해 ‘디지털‧비대면 新기술을 활용한 보증서비스’을 도입하여, 디지털보증 시대의 기반을 마련했다.‘경북형 빠른 보증 신청 서비스’실시해 손님이 영업점 방문 없이 보증신청이 가능케했고, ‘현장실사 및 자료 증빙 앱(App)’개발을 통해 현장실사와 자료제출 단계를 단축했다. 또, ‘보증상담예약제’를 시행해 대기시간 없이 보증상담이 가능하게 했으며, ‘무방문기한연장센터’, ‘불필요한 서류간소화’ 등 고객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는 도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24시간 A.I콜센터(1588-7679)’를 도입해 보증상담 예약, 재단 지점 위치 안내, 신청서류 등을 안내해 소상공인들이 시간에 구애 없이 재단안내를 받을 수 있다.디지털 보증서비스 도입으로 보증신청에서 심사완료까지 통상 12일 정도 소요되는 것을 2~3일로 단축, 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보증지원을 받도록 했다.△ 사회적 약자 우대지원 등 사회적 책임 수행김세환 이사장은 도민 모두가 행복한 지역사회를 위해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북 버팀금융 특례보증’의 지원대상별 별도 트랙운영으로 청년창업, 다자녀, 장애인 업체에 보증한도를 우대하고, 저신용자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이 밖에도 도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 4월 ESG경영을 선포하고 ‘도민과 함께 지속 발전하는 재단’이라는 ESG경영 비전과 ‘친환경 정책 추진, 지역사회 발전 기여, 클린경영 체계 구축’분야별 3대 전략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9대 전략과제를 발표하는 등 사회적 책임 실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소기업‧소상공인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공공기관김 이사장의 공정과 투명한 경영방침 아래 재단은 2022년 11월 ISO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했고, ‘2022년 경상북도 출자출연·보조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년보다 2단계 상승한 2등급에 선정돼 소기업·소상공인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기관장을 비롯한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부패방지교육을 실시하고, 도민들에게 공정투명성을 바탕으로 둔 ‘신속·친절한 업무처리 로드맵’ 마련, 법인카드 상시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 기관 차원의 반부패 척결을 위한 제도개선의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에는 전국 최고 수준의 청렴하고 신뢰받는 기관 달성을 위해 윤리경영 중장기 추진계획을 수립해 시행 중이다.♦ 2023년도 중점추진 사업△ 출연금 유치 확대로 안정적인 신용보증 공급기반 마련김세환 이사장은 ‘한 기업, 한 곳에 많은 금액을 지원하는 것보다 소액이더라도 다수의 소상공인들이 두루 혜택을 보도록 보증지원을 하는게 맞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서 자산 건전성과 기본자산 확충이 가장 중요한 만큼 출연금 유치에 주력할 계획임을 밝혔다.소상공인 경영악화와 새출발기금 시행으로 재단의 재정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나, 재단은 올해 보증 규모의 감축보다는 출연금을 더 많이 확보해, 적극적인 소상공인 보증공급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경북신보는 올해 당초 370억원의 기본재산 조성을 목표로 1조2600억원의 보증지원 계획을 세웠으나, 3高(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더 많은 보증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당초보다 30억 많은 400억원으로 출연 목표를 늘리고, 1100억원을 추가한 1조3700억원의 보증을 도내 소상공인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시 ‧ 군 및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워크샵 개최 등 활발한 소통으로 출연금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북신보는 3월말 현재 247억원의 출연금을 확보해 올해 목표금액인 40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맞춤형 저금리 보증상품, 소상공인 재기지원 확대 재단은 2023년 ‘맞춤형 저금리 보증상품 지원 확대, 소상공인 재기지원’을 보증지원 방향으로 정하고 소상공인의 연착륙 지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시행 중에 있다.올해 경북신보는 1350억원 규모의 ‘맞춤형 시 ‧ 군 특례보증’(2년간 2~3% 시 ‧ 군 이자지원)을 시행해 소상공인에 약60억원의 금융비용을 덜어줄 계획이다.또한, 경북도 이자지원 상품(2년간 2%)인 ‘경북 버팀금융 특례보증’을 2500억원 규모로 지원, 2년간 약 100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경상북도 버팀금융 상품’으로 저금리 갈아타기(대환)가 가능해져 저금리 수혜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간 경기침체로 많은 소상공인이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 실패로 폐업했거나 폐업 후 재창업한 소상공인에는 ‘브릿지보증’, ‘재창업 특례보증’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자 납부형 대출전환 등 상환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업을 시행 중에 있다.아울러, 올해는 지속된 경영악화로 부득이하게 새출발기금(정부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수혜를 받았던 소상공인들의 새출발 ‧ 재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채무자 및 개인회생, 파산 면책자 등을 대상으로 재기 가능성을 평가, 재기지원 특례보증을 지원하고 있다.김세환 이사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살려야 한다는 경북신보의 간절한 마음이 금융권과 기업, 지자체에 전달, 모두가 한마음이 돼 큰 기금을 조성할 수 있었다”며, “위기를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면서, 녹록지 않은 경기 상황에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어려울수록 재단은 한발 먼저 위기에 대처하고 소상공인에 금융안전망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2023년의 경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항상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며, 경북도내 소상공인의 재도약에 발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