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지난해 12월 옛 경주역이 ‘경주문화관1918’로 개관 후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앞서 경주시는 지난달 옛 경주역 광장의 아스팔트를 벗고 푸르른 잔디밭으로 탈바꿈해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는 접근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가진 옛 경주역을 문화플랫폼으로 활용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올해 활용계획을 살펴보면 △1918콘서트(정기공연) △아트&마켓1918(문화광장) △유명 미술가 레플리카 전시(미술전시) △무료대관 △문화창착소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1918콘서트는 대중공연을 통한 경주역 붐업을 위해 오는 7일 ‘로이킴과 신현희’ 편을 시작으로 다음달 20일 ‘소란’, 6월 10일 ‘KCM&원슈타인’ 등 8월까지 총 5회의 미니 콘서트가 펼쳐진다. 아트&마켓1918은 이달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지역 노래‧댄스‧마술 등의 공연단체를 초대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동시에 만듬협동조합, 황오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등과 협업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핸드메이드 플리마켓도 선보인다. 특히 옛 경주역 대합실을 미술전시관으로 리모델링해 유명작가 레플리카展 특집은 미술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세계적 명작을 손쉽게 관람할 수 있어 현재 인기 몰이 중에 있다. 다음달말까지 ‘클림트의 황금빛 비밀전’이 있으며, 이어 8월말까지 ‘꺼지지 않는 예술혼 대향 이중섭展’을 개최한다. 그리고 6월 23일까지 수시대관 신청 접수도 진행되고 있다. 시민이면 누구나 생활 문화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역광장, 공유오피스, 3D워크스페이스, 창작스튜디오 녹음‧촬영실로 구성돼 있으며, 빔프로젝터, 음향시스템, 녹음‧촬영 장비 등 기자재도 구비돼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민들과 예술인들이 문화유산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창작활동과 문화상품 제작기회 제공을 위해 문화창작소 교육 프로그램도 12월까지 4회 차 과정으로 운영된다. 시는 문화공간 활용으로 황리단길, 대릉원 등을 찾는 MZ세대 관광객들이 경주문화관1918로 유입돼 도심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문화관1918이 시민들을 위한 문화소통의 장이자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쉼표 같은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높일 수 있도록 문화 인프라 구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