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포항 장기면은 조선 시대 유배지로 우암과 다산을 중심으로 유배문화가 발전한 지역이다. 포항문화재단은 장기면이 보유한 유배문화 콘텐츠의 확장을 위해서 4월 1일부터 2일까지 장기면 일원에서 ‘포항장기유배문화제’를 개최한다. 올해의 ‘포항장기유배문화제’는 ‘우암과 다산, 새 길을 열다’를 주제로 이들과 관련된 학술, 문학,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4월 1일(토) 11시 장기면 다목적 복지회관 3층에서는 ‘다산 정약용과 유배문화 포럼’을 주제로 학술포럼이 진행되며, 포항지역의 전문가들과 강진의 전문가들이 함께 유배문화와 정약용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다. 장기초등학교에서는 1일 12시부터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220자 짧은 글짓기 대회’가 개최되며, 금상 1명, 은상 3명, 동상 5명, 입선 10명으로 총 19명에게 상장과 부상이 수여된다. 이날 14시에 개막을 알리는 식전 행사로 장기면행정복지센터에서 장기초등학교로 다산과 우암의 유배행렬이 시작된다. 유배행렬에 이어 포항문화재단과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의 업무협약이 진행되며, 식후행사로는 다산 정약용을 주제로 한 ‘벼랑 끝에 선 정약용’ 뮤지컬 갈라쇼 공연이 열린다. 개막행사가 끝난 후 16시부터 장기초등학교에서 ‘다산, 장기와 通하다.’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가 개최된다. 다산이 장기에서 남긴 음영과 저술을 바탕으로 문학과 예술의 융합을 통한 아름다운 시간이 될 것이다. 특히 17시30분부터 장기유배문화체험촌에서는 재즈와 어쿠스틱 그리고 팝소프라노가 어우러진 ‘낭만 콘서트’가 관람객들에게 낭만적인 장기의 밤을 제공한다. 장기유배문화체험촌에서는 양일 간 조선시대 인물로 분장한 배우들과 함께하는 전통놀이 체험이 진행되며, 유배문화촌 곳곳에서 전통복장을 입고 진행하는 포토존 촬영이 준비되어있다.
또한, 선착순 300명을 대상으로 장기초등학교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즐길 수 있는 야외 방 탈출 키트가 제공된다. 장기읍성에서는 ‘사색의 길 걷기’가 진행되며, 문화관광 해설사들과 함께 장기면의 주요 유적지를 거닐며 지역에 담긴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다. 다음날(2일) 오전10시에는 장기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지역 단체와 연계한 친환경 플로깅 캠페인을 통해 지속가능한 문화제를 위한 ESG를 실천하고자 한다. 이외에도 행사 기간 중 장기초등학교에서는 먹거리 체험, 지역농수산물판매, 다도체험, 다과 나눔 체험포항수제맥주체험, 베틀 체험, 단청 체험, 한복 체험, 고서 만들기 체험과 같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포항문화재단에서는 “포항장기유배문화제를 통하여 장기면에 대한 인지도를 제고하고 지역의 유배문화를 국내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고자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