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10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두번째 경선에서도 승리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이날 실시된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다른 경쟁자들을 여유있게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롬니는 지금까지 열린 2개 경선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초반 경선전에서 기선을 잡고 대세론을 더욱 확산시켜 나갈 수 있게 됐다.
개표가 23% 진행된 가운데 롬니는 35%의 득표율을 기록중이다.
CNN방송은 초반 개표 결과와 출구 조사 결과를 종합 분석해 `롬니 승리`를 예측했다.
뉴햄프셔주는 롬니가 주지사를 지낸 매사추세츠와 바로 인접한 지역으로 롬니의 텃밭으로 여겨져 왔다.
롬니가 이날 기록중인 득표율은 4년전 득표율 32%보다 올라간 것이다.
미 언론의 관심을 모아왔던 2위 싸움에서는 론 폴 하원의원이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를 눌렀다. 론 폴은 현재 25%의 득표율을 기록, 17%를 기록한 헌츠먼을 앞섰다.
CNN은 론 폴 의원의 2위를 예측했다. 아이오와 코커스를 포기하고 뉴햄프셔에 올인해 왔던 헌츠먼은 3위 득표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론 폴은 롬니와 불과 10여%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선전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여론조사만 하더라도 거의 더블에 가까운 차이가 예상돼 론 폴의 선전으로 평가됐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불과 8표 차이로 롬니에 아깝게 패배했던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보다 낮은 5위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고, 뉴햄프셔 경선을 포기한 릭 페리는 6위를 기록했다.
론 폴의 이날 선전으로 `롬니의 대항마` 자리를 놓고 공화당 2위권 후보들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게 됐다.
미 언론은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 결과가 보수성향이 강한 남부지역에서 열리는 첫 경선인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햄프셔주 경선은 당원 외에 일반 유권자도 참여하는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진행되는 첫 경선으로, 각 후보들은 득표율에 따라 대선후보 선출권을 가진 12명의 대의원을 나눠갖게 된다.
롬니 전 주지사는 이날 승리를 발판 삼아 오는 21일 열릴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까지 석권함으로써 선거 판세를 고착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다른 후보들은 보수 기반이 강한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계기로 롬니의 기세를 꺾고 `롬니 대항마`로서 존재감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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