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지상파 방송사의 광고매출이 전년대비 6.9% 증가한 2조3천616억원으로 집계됐다.
11일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가 지난해 방송광고시장을 결산한 자료에 따르면 지상파 DMB와 가상광고, 간접광고를 제외한 지상파 3사의 광고 매출은 KBS 5천960억원, MBC 9천138억원, SBS 5천250억원이었다.
2010년 대비 증가율은 작년 시청률 경쟁에서 꾸준한 호조를 보인 MBC가 11.1%로 가장 높았으며 SBS와 KBS는 각각 4.5%와 1.7%를 기록했다.
지상파 DMB 방송광고 매출 역시 전년대비 9.4%나 성장한 23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지상파 DMB를 제외한 지상파 방송의 광고주는 모두 5천195개사로, 전년대비 6.5% 늘었다. 방송광고주의 숫자가 5천개를 넘어선 것은 2006년 이후 5년만이다.
지상파 광고의 실적이 이렇게 호조를 보인 것은 대기업의 수출과 내수 실적이 개선되며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코바코는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광고비 감소분이 회복돼 지상파 방송사의 광고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며 "특히 치열한 내수 경쟁을 벌인 전자, 통신, 자동차 업종의 광고주가 광고비를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광고 매출 증가세는 전통적 광고 비수기인 여름에 특히 컸다. 7월과 8월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6%와 28.4% 증가했다.
이와 함께 2010년 첫 도입된 간접광고(PPL)도 전년의 47억원보다 4.5배나 성장한 211억원의 매출을 올려 기업들의 광고비 증가에 힘을 보탰다.
한편, 스포츠 중계에만 허용되는 가상광고의 경우 월드컵 특수가 있었던 2010년의 47억원에 비해 16억원 줄어든 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스마트기기와 3D TV 등 신제품 출시가 이어져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인 가정용 전기전자 업종의 광고비가 전년대비 26.1%나 늘어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자동차 업계의 신차 경쟁이 벌어진 수송기기 업종은 20.9% 증가했으며 기호식품 업종은 16.1% 늘었다.
반면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금융보험 및 증권 업종은 7.8% 줄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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