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시가지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도시계획도로가 중복되면서 예산 절감을 위해 신설 추진 중에 있는 일부 도로는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시는 시민 혈세 1500여 억원을 들여 북구 장성동~남구 지곡동 간 도시계획도로(중1-184.이하 A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이중 우현, 창포동 일대의 교통체증 문제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 우선 창포동 마장지~우현동 대동고 앞 7번국도 구간 1.4km를 먼저 개설할 계획에 있다.이와 함께 우창동 일대의 상습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350억원을 들여 창포동~성곡리간 도로(중1-58.이하 B도로)도 진행하고 있다.A도로가 개설되면 우창동 일대의 상습적인 교통난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B도로(창포동~성곡리간 도로)개설의 필요성은 크게 낮아지게 된다. 같은 목적의 도로 2개를 또다시 수백억원을 들여 동시에 개설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더구나 도로 활용도 면에서 B도로는 A도로에 비해 크게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A도로의 경우 우현동에서 7번 국도에 접속하게 되고 소티재를 타고 의현IC와 만나면서 좌측으로는 시청 방향, 우측으로는 영일만항으로 갈 수 있는 사통팔달의 도로 기능을 갖게 된다.반면 B도로의 경우 북구 마장지에서 소티재를 넘어 의현IC와 접속하지 못하는 바람에 시청, 영일만항 어느 방향으로도 갈 수가 없게 되면서 도로 활용도가 크게 낮아진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구간 종착점이 달전 오거리가 되면서 이 일대 교통체증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평소에도 달전 오거리는 KTX포항역을 이용하려는 차량들로 넘처나고 있는 실정이다.또한 창포동 마장지 일대 보상 대상 필지 중 일부는 수십명의 지분으로 쪼개져 있어 보상협상이 힘들어 사업 진척을 어렵게 하고 있다.도로건설 전문가들은 “창포~성곡간 도로 1곳만 개설한다면 이 도로는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지만, 마장지~우현동 대동고 앞 7번국도 구간을 먼저 개설하면 창포·우현동의 교통 체증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되기 때문에 구태여 도로 2곳 모두를 개설할 필요는 없다”며 “비슷한 목적으로 2개의 도로를 개설한다면 시민 혈세가 이중적으로 투입되는 셈이라, 전면적인 수정이 시급하다”고 말한다.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도로를 굳이 개설할 필요가 있냐는 비판나오는 만큼 재정, 진행의 효율성 및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라도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시는 도로 2곳의 개설 목적이 비슷하기 때문에 시는 빠른 시일 내에 건설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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