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9일 오후 남포 일대에서 적 작전비행장을 담당하고 있는제8화력습격중대가 지난해 선보인 `신형 전술유도무기`로 보이는 사거리가 300km 미만인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총 6발을 동시에 서해상으로 발사했다. 이는 전술핵탄두를 비롯해, 재래식 탄두, 관통탄, 고폭탄 등 그때그때 사용목적에 맞게끔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고, 이 내용을 과시한 것이다. 북한은 미사일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한·미의 이지스 구축함 등이 주로 동해에 있는 것을 고려한 듯 이번에는 서해 방향으로 미사일을 쏘며 대응훈련을 한 것으로 보인다. CRBM은 단거리탄도미사일에서 세부적으로 300km 이하를 분류한 것이며,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해 공개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인데, 200km 전후로 날아가는 근거리탄도미사일이다. 그리고 제8화력습격중대는 첫째로 전쟁을 억제하고, 둘째로 전쟁의 주도권을 쟁취하기 위한 전략적 2대 임무수행하기 위해 준비된 부대이다. 미사일 발사 지점으로 군 당국은 `남포 일대`로 확인했는데, 평양에서 서쪽으로 30km가량 떨어져 있는 호수 `태성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이 태성호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이유는 우리 국군의 탐지에 혼선을 주고, 기존에 알려진 지점들이 아닌, 새로운 곳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분석에 어려움을 주기 위함이다. 태성호는 북한에서 가장 큰 호수 중 하나인데, 호수 한가운데로 미사일 발사대를 옮겨 기습발사를 시도했다. 전술핵탄두를 비롯해, 재래식 탄두, 관통탄, 고폭탄 등 그때그때 사용목적에 맞게끔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고, 이 내용을 과시한 것이다. 이로써 북한은 이번 주 13일부터 한반도 일원에서 실시 예정인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무력도발을 시도,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CRBM은 낮은 각으로 발사하면 지구 곡률상 직선으로 퍼지는 우리 군 레이더 전파가 닿지 못해 탐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4월16일 북한은 김정은 참관 아래 CRBM 시험발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 당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110km, 정점고도는 약 25km, 최고속도는 마하 4.0 이하였다. 북한이 CRBM을 발사는 사거리인 300km 내에 위치한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전 비행장과 주한미군이 위치한 오산과 군산 등을 겨냥했다는 의미다. 이번에 시험 발사한 미사일은 전술핵을 탑재할 크기로서 KN-23나 600mm 초대형 방사포처럼 전술핵을 탑재해 운용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도발은 이번 주부터 실전에 들어가는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 연습에 반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는 지난 11일간 한반도 일원에서 20여 개의 야외기동훈련(FTX)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사의 방패(Warrior Shield)`라는 명칭으로 실시되는 이번 FTX는 과거 독수리훈련(FE) 수준인 戰區(전구)급으로 확대됐다. 이와 관련해 이달 말에는 미 해군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호`(CVN-68, 배수량 약 10만t)가 훈련을 위해 부산에 입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훈련에 따라 추가로 이지스 구축함이나 핵 추진 잠수함의 한반도 진입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의 무력도발은 지난달 23일 `순항미사일 발사 주장` 이후 15일 만이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이 2월23일 새벽에 진행됐다."며 "함경북도 김책시 일대에서 조선 동해로 4기의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발사된 4기의 전략순항미사일들은 조선 동해에 설정된 2000km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1만208초~1만224초간 비행해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고 밝혔는데, 군 당국은 실시간으로 SRBM의 항적을 탐지했으나, 비행시간이 너무 짧아 추가적인 분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비행거리가 짧은 신형 전술유도무기인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CRBM은 사거리가 300km 미만인 미사일을 말한다. 따라서 우리 군은 "북이 주장하는 시간에도 다양한 한·미 정찰 감시 자산들이 해당 지역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며 거짓말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울러 “우리 군과 주한미군의 요격체계 패트리엇 PAC-3 능력으로 충분히 요격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여러 발을 한 번에 발사하면 모두 요격하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이어 “한·미는 미사일 발사 징후를 지켜보며 최초 발사 때부터 탐지했다.”며 “다만 추가로 들어온 첩보를 반영해 여러 발로 수정한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이번 주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 보여, 추가적인 도발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부터 실시되는 ‘자유의 방패’ 한·미 연합연습의 성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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