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상수ㆍ김영식기자]경북도와 대구시는 1일 독립운동기념관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제104주년 3․1절 기념식 행사를 가졌다.
경북도는 1일 오전 10시 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고 도민이 하나 되는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기념식에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이달희 경제부지사,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 임종식 교육감, 최주원 경북도경찰청장, 권기창 안동시장 등 주요 기관․단체장과 보훈단체장, 독립유공자 유가족 및 지역주민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기념행사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독립선언서 낭독 △국가상징 선양 유공자 표창 수여 △3․1절 기념사 △3․1절 노래 제창 △경북도의장의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식전 공연으로 펼쳐진 창작 뮤지컬 `만세의 물결`은 학생들과 함께 일제의 침략과 탄압에 저항해 만세운동을 일으킨 안동 지역 출신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삶을 표현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들의 뜻을 기렸다.이날 기념식에서는 국가상징 선양 유공자로 선정된 도민과 공무원에 대한 도지사 표창이 수여됐으며, 참석자들은 104년 전 그날의 함성을 떠올리며 3․1절 노래 제창과 만세삼창을 외치고 순국선열들의 독립에 대한 염원과 나라사랑 정신을 기렸다. 한편, 전국에 독립유공자로 지정된 1만7568명 중 13.8%에 달하는 2441명이 경북 출신이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숫자로 경북도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독립운동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경북도는 도로변 가로기 게양과 모든 가정에 태극기 달기 등 애국심 함양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개선 사업 등 다양한 보훈 정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역사의 큰 물줄기를 바꾸는 결정적인 저력은 바로 국민의 하나 된 힘에 있다는 것을 3․1운동을 통해 배웠다"며 "민족의 강인한 정신과 굳은 기개를 만방에 펼쳤던 3․1 운동과 세계사에 빛나는 항일 정신의 자긍심을 가슴에 품고, 다양한 가치와 삶의 양식이 존중받는 ‘국민행복시대’와 ‘세계에서 존경받는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 경북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도 1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광복회원, 보훈단체장, 기관·단체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했다. 대구시는 ‘위대한 3·1정신, 대구굴기(大邱崛起)로 계승하다’를 기념식 슬로건으로 정하고, 기념식을 3·1절의 참된 의미와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면서,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와 경제불황으로 힘든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행사로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참석인원을 400명으로 확대해 개최됐다. 시립국악단의 살풀이춤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독립선언문 낭독, 기념사, 축하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축하공연인 창작 뮤지컬 ‘자유를 위하여’는 자유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공연을 준비했다.한편 대구시는 3·1절 기념 분위기를 조성하고, 3·1절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며, 지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하고자 지난달 20일부터 ‘나라사랑 태극기 운동’을 전개해 각 가정, 기업·단체와 주요 도로변에 태극기를 게양했다.또 3·1절을 맞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신 애국지사와 긴 세월 동안 고통과 슬픔을 견뎌오신 유족, 독립유공자 자녀 및 손자녀를 위문·격려하고,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3일간 광복회원과 독립유공자 및 동반가족 1인에 한해 대구도시철도 무료승차를 실시한다.홍준표 대구시장은 “3.1운동 정신과 이를 계승한 대구시민정신을 바탕으로 잘 사는 대구, 정의와 원칙이 바로 선 대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하면서, “대구굴기(大邱崛起)의 원년을 맞아, 시민들도 대역사의 선봉에 함께 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