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경주시와 문화재청이 신라왕경 14개 핵심유적·복원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월성 발굴조사 운영시설인 ‘숭문대’의 다음달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27일 오전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열린 국·소·본부장회의를 주재하고 당면한 현안사업인 숭문대의 다음달 개관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을 다해줄 것을 주문하면서 추진사항을 꼼꼼히 점검했다. 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교촌한옥마을과 인접한 황남동 407번지 일원 부지 1만1577㎡에 연면적 1871㎡ 규모로 총사업비 174억원을 들여 월성 발굴조사 운영시설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1년 3월 착공에 나서 지난달 주요시설을 준공하고 다음달 개관을 앞두고 있다. 시는 교촌마을과 인접한 곳에 시설이 들어선 만큼,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이용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설계안을 채택하고 시설명칭을 명명하는 등 월성 발굴조사 운영시설 조성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시와 문화재청은 시설의 특수성을 감안해 시설의 명칭을 ‘숭문대’로 확정했다. 숭문대(崇文臺)는 학문(文)을 숭상(崇)한다는 의미로, 신라시대 왕실도서를 보관‧관리하고 동궁(東宮)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던 관청이다. 시와 문화재청은 숭문대가 신라왕궁 발굴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의 전시와 연구성과를 공개할 수 있는 ‘신라왕궁 출토유물 전시관’으로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 시장은 이날 국·소·본부장회의에서 “숭문대는 장기간 소요되는 월성 발굴조사에 따른 체계적·전문적 연구 및 출토유물 수장·전시공간이다”며 “숭문대가 정식 운영에 들어가면 교촌한옥마을과 월정교 주변 경관이 크게 개선돼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 시장은 “올해는 민선 8기 정책들이 자리를 잡고 제 역할을 해야 할 때”라며 “시민중심의 소통행정을 위해 공직자 모두가 적극적인 마인드로 역점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