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육군 50사단은 23일 울진에 위치한 한울원자력발전소(이하 한울원전) 일대에서 결전태세 확립을 위해 민ㆍ관ㆍ군ㆍ경ㆍ소방 諸 작전요소를 통합한 대테러 종합훈련을 실시했다.이번 훈련은 △최근 안보정세에 따른 군사대비태세 확립과 △민·관·군·경·소방 작전요소를 통합한 실전적인 대테러 훈련을 통해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통합방위태세를 완비하고, △신속한 초동조치를 통해 현장에서 조기에 작전을 종결시킬 수 있는 능력구비를 위해 실시됐다.훈련에는 사단 예하 울진대대 장병들을 비롯한 군사경찰 특임대, EHCT, CRST, EOD 등 軍 관계자들과 국정원, 경북지방경찰청 특공대 및 EOD팀, 울진 해경, 소방, 울진군청 관계자 등 총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로 진행돼 통합방위태세 확립과 더불어 상호 임무를 이해하고 협조된 작전수행체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훈련은 최근 북한의 소형무인기에 의한 위협이 강조되고 있는 안보상황에 맞춰 소형무인기에 의한 폭발물 테러상황을 가정했으며, 승인되지 않은 소형무인기가 한울원전으로 접근하는 것을 RF스캐너로 식별한 청원경찰들이 재밍건을 활용해 무력화를 시도했으나 실패, 한울원전 본청과 충돌해 폭발이 일어난 상황부터 시작됐다.소형무인기 테러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울진군 방사능측정팀이 먼저 방사능 농도를 측정 후 정상수치인 것을 알리자 한울원전 2119 소방대와 울진소방서, 군은 부상자들에 대한 신속한 응급조치를 실시하고 건물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했다.이후 드론 테러를 자행한 테러범으로 추정되는 인원이 원전에 추가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와 함께 원전 방문객을 인질로 붙잡는 상황이 이어졌다.이에, 군 초동조치부대와 경찰 작전타격대는 즉각 테러범을 격멸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했으며, 경찰 위기협상팀과 테러범의 협상이 결렬돼 인질의 안전이 위협받자 저격반이 테러범을 저격해 진압하는 한편, 테러범이 설치한 폭발물에 대해 EHCT, CRST, EDO반을 차례로 투입해 폭발물을 안전하게 처리하며 훈련이 종료됐다.훈련에 참가한 울진대대장 문상원 중령은 “한울원전에서 1년 만에 실시된 이번 대규모 훈련을 통해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통합방위작전능력을 한 층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최근 북한의 무인기와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앞으로도 지속적인 훈련을 실시해 무인기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