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동수기자]경북 문학관 설립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안동 출신 김원길(80) 시인이 자신 소유의 건물에 지난 10일 오전 11시 문인과 시인이 모인 가운데 `경북 문학관 자료관`으로 개관식을 가졌다. 김원길 시인에 따르면 전남, 전북 문학관, 경남문학관, 대구문학관은 설립돼 있는데 경북에만 경북 문학관이 없어서 안동시 임하면에 부지를 확보하고 우선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문학관 자료와 향후 수집할 자료들을 보관 전시할 공간으로 안동시 태사길 128의 철근콘크리트 4층 건물 전체를 경북문학관이 지어질 때까지 활용하기로 해 개관했다. 그에 따르면 경북문학관 운영의 성공여부는 평소에 문인들이 자주 찾는 문학기행코스에 설립하는 것이 관건인데 안동의 동쪽인 천전-무실-지례-석보-진보-주실로 이어지는 길은 김종길, 이인화, 유안진, 김주영, 이문열, 오일도, 조지훈 등 많은 문인들의 태생지라는 것이다. 다른 문학관이 건물부터 짓고는 자료가 없어서 휴관하는 경우를 봐왔으므로 경북 문학관은 자료부터 모으고자 하는 것이니 도내 문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책과 유품들을 많이 보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미 이 자료관에는 서적 1만여 권과 문인 육필서간문 일천여 점이 전시 보관돼 있다. 한편, 김원길 시인은 지례예술촌 설립자로 알려져 있으며 1971년 문단에 나온 후 경북문협지회장, 안동예총회장, 경북펜위원장, 옥관문화훈장 수훈, 대한민국 한류대상 수상 등의 경력자다. 시집이 4개 국어로 번역돼 세계에 한국문학을 알리고 있다. 그는 "경북문학관이 가장 성공 가능성이 있는 안동-영양 간 길목에 세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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