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 비수도권 의대를 졸업한 10명 중 4명은 그 지역이 아닌 수도권에 취업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비수도권 의학계열(의대·치대·한의대 등) 졸업자 가운데 근무지가 파악된 1만3743명 중 5923명(43.1%)은 해당 지역을 떠나 서울·경기·인천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5년 동안 자신이 대학을 졸업한 지역에 취업한 경우는 4171명(30.3%)에 불과했다. 특히 울산은 지역 의대 졸업생 185명 중 무려 149명(80.5%)이 수도권으로 빠져 나갔다. 졸업 후 울산에 근무 중인 졸업생은 13명(7.0%) 뿐이었다. 강원(66.0%), 충남(64.8%), 충북(42.8%) 등 수도권에 인접한 지역도 수도권 이탈율이 높았다. 지난 5년간 강원 지역 의대를 졸업한 2536명 중 496명(19.6%)만이 강원 지역에 취업했다. 충남, 충북에 취업한 그 지역 의대 졸업생은 각각 456명(24.2%), 218명(32.5%)에 그쳤다.올해부터 비수도권 의대는 신입쟁 정원의 40%를 해당 지역인재로 의무 선발해야 한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지방대육성법)과 시행령 개정에 따라서다.하지만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 2020~2022년 의대 중도탈락자 561명 중 415명(74.2%)이 비수도권 의대생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수도권 의대를 가기 위해 재수 혹은 반수를 택한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