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월에는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달이다. 그동안 안전 불감증이 가져다준 어처구니없는 사고는 국민에게 많은 슬픔을 안겨주었다. 큰 화마를 불러들인 것이 우리 사회의 단시간에 저비용 건축 같은 편의 위주와 소방도로상 무단 주차라 하니 이 또한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지난 설 연휴에는 전국 곳곳에서 화재, 차량 추돌 등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경기도에서는 화재로 카라반 안에 있던 60대 여성이 숨지고, 광주시에서는 교통시설물 설치 업체 숙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한 명이 숨졌다. 추돌 사고로 인한 피해도 많았다.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서울톨게이트 인근에서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던 통근버스와 고속버스 등 버스 5대가 연쇄 추돌해 40여 명이 다쳤고, 당시 사고 수습을 위해 2개 차선이 통제되면서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런 사고를 보면 마음이 안타깝기만하다. 이보다 더 우리를 안타깝게 하는 것은 불신을 조장하고 갈등이 지속되는 현실 사회요, 위정자들이다. 계층 간, 지역 간, 세대 간 갈등이 없어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정치권에서 오히려 불신을 조장하게 되니 국민마음이야 오죽 답답하랴. 여야는 당리당략 싸움에만 매달리고 있고 윤석열 정부의 지지도는 여전히 3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여당에서는 당대표 선출에 이겨 당권을 잡기위한 싸움이 한창이다. 대통령의 지지도가 계속 떨어져도 오직 당권을 잡으면 된다는 욕심으로 서로 비난하고 으르렁대는 사실이 우리의 마음을 허전하게 한다. 국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정치는 소통미흡과 여야정쟁으로 구호에만 그치고 있다. 연초부터 이런 일들이 우리의 마음을 우울하게 한다. 그러나 우리를 우울하고 답답하게 만드는 것들이 어찌 이뿐이랴? 끊임없이 발생되는 안전사고, 황금만능주의와 재벌 2-3세들의 일탈, 어린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없는 직장 맘들의 걱정, 자고나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아파트 전세 값, 갑질 해대는 기업들의 횡포, 청년백수들의 짙은 우수다.이런 가운데 지난 30일 여야 국회의원 120여 명이 “무한정쟁의 정치, 대립과 혐오의 정치,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가발전의 발목을 잡는 시대착오적 정치를 끝내기 위해 모였다”고 하니 다행스러운 일이다.모든 게 우리의 마음을 한없이 우울하고 답답하게 만들고 있는 이때, 겨울 하늘에서 내리쬐는 따뜻한 햇볕을 국민들은 아쉬워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민을 우울하게 하는 모든 일들이 사라지도록 위정자들이 혐오정치에서 빨리 벗어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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