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백한철기자]안동시립박물관이 2023년 입춘을 맞아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입춘첩(立春帖)` 무료 나눔 행사를 입춘 당일인 오는 4일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진행한다.`입춘첩`은 입춘에 즈음해 한 해 가정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글귀를 써 대문이나 기둥에 붙이던 우리의 전통 풍속으로 `춘첩자`, `춘첩`, `입춘축` 등으로 불렸다. 입춘첩 글귀로는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이 대표적이지만 한 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였던 만큼, 조상들은 옛사람들의 아름다운 글귀를 인용하거나 이루고 싶은 소망을 적어 붙이기도 했다.입춘첩은 행사 당일 박물관 2층에 마련된 장소에서 신청해 받을 수 있으며, 원하는 경우 가훈을 써갈 수도 있다. 입춘첩의 글귀는 현재 안동시립박물관에서 재능기부로 가훈을 써주고 있는 원로서예가 청남 권영한(안동전통문화연구회 회장) 선생이 현장에서 직접 쓸 예정이다.나눔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이후 중단됐다가 2년만에 열리는 것이기도 하다.
박물관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견뎌온 시민들 앞날에 건강과 행복만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재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