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경북지역 고용의 질 종합점수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고용기회, 고용시간은 개선됐으나 임금보상 등의 지표가 다소 악화하며 하위권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종합점수(53점)보다도 낮아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에 올랐다.30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고용의 양과 질 평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경북지역 고용의 질 종합점수는 42점으로 전국 평균인 53점을 밑돌며 전체 17개 시·도 중 16위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상위권은 1위부터 5위까지, 중위권은 6위부터 12위, 하위권은 13위부터 17위까지다.
경북의 고용의 질 종합점수는 2020년 38점 대비 2022년 42점으로 상승했으나 순위는 16위를 유지해 여타 지역과 비교하여 개선 정도는 크지 않았다. 부문별로 보면 고용 시간(30점), 고용 기회(24점)가 개선된 반면, 임금 보상(14점), 고용안정성(9점), 양성평등(8점), 능력개발(1점) 부문은 점수가 하락했다. 40세부터 49세까지(17위) 등 대부분의 연령층과 제조업(15위), 서비스업(17위) 등 모든 산업에서 하위권에 위치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경북지역 고용의 질은 고용기회 및 고용시간은 개선됐으나 임금보상 등의 지표가 다소 악화하며 여타 지역 대비 개선 정도가 뚜렷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연령층과 지역 내 주력 산업에서 고용의 질은 전국 하위권에 위치했다.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실질임금 하락, 저임금 근로자 비중 확대 등으로 고용 확대가 근로자의 임금보상 측면의 질을 개선시키지는 못 했다"며 "저숙련 노동자 비중 증가 등 근로자의 능력개발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