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하 KERIS)은 전국 초⸱중학생의 디지털 역량 수준 진단을 위해 2022년에 실시한 초⸱중학생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 측정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시도별, 지역규모별, 성별 학생수 등을 고려하여 지난해 9월 14일부터 10월 7일까지 약 3주간, 전국 초⸱중학생의 약 1%(총 2만 6천여명)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특히, 검사 동등화를 통해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코로나 이후인 2021년, 2022년의 디지털 리터러시 점수를 동등하게 비교‧분석하여 결과를 제시하였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학생들이 학교 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검사를 실시하여, 검사 환경의 차이가 발생하였가에 연도별 추이 비교에서 제외 연구 결과, 우리나라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점수는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디지털 리터러시 평균 점수는 초등학생 17.67점, 중학생 17.13점으로, 2021년(초등학생 17.43점, 중학생 16.66점)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초등학생 16.47점, 중학생 14.65점)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다. 또한, 초등학교와 중학교 모두 2021년에 비해 우수 수준 학생의 비율이 증가하고, 미흡 수준인 학생의 비율이 줄어들어 전반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디지털 리터러시 점수는 대체적으로 고학년이 저학년보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대도시 학생이 중소도시보다 높게 나타나 이전 연도와 비슷한 경향성을 보였다. 디지털 리터러시에 영향을 미치는 배경 변인을 분석한 결과, 학교와 가정의 디지털 인프라 접근성(개별 사용 가능한 디지털 기기 보유 여부, 인터넷 연결 여부, 독립 공간 확보 여부 등)이 높을수록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이 높게 나타나, 기본적인 디지털 환경의 차이가 학생의 디지털 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활용 효능감이 높을수록 실제 디지털 리터러시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사의 디지털 기기 활용 효능감 수준도 학생의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학생뿐 아니라, 교사 852명(초등 491명, 중등 361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 지원에 대한 설문도 진행됐다. 초⸱중등 교사 모두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위한 인프라 지원’(초등 66.8%, 중등 65.1%), ‘디지털 리터러시 교과서⸱교육자료 개발 및 무료 보급’(초등 58.7%, 중등 54.3%), ‘교사 전문성 개발을 위한 연수 지원’(초등 53.4%, 중등 57.9%)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게 나타났다.
KERIS 서유미 원장은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는 이제 기초 소양을 넘어 디지털 사회에서 생활하고 학습하기 위한 필수 역량이다. 따라서 학생의 디지털 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학교 및 가정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고, 교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KERIS는 다양한 연구와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앞으로 현장과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학교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