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 국내 경기불황, 청탁금지법 시행 및 경기불황 등으로 설 대목이 사실상 실종되면서 농어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고가제품인 쇠고기·게 등이 직격탄을 맞고 있으며, 3만~4만원 짜리 한과·과일도 주문량이 급감하고 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된 탓도 있지만, 포항시의 경우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은 포스코와 연관업체, 수재민, 청탁금지법 등으로 기업체와 기관들이 힘들기 때문이다. 당장 농어민들은 최악의 명절이라며 망연자실한 상황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시군별로 전통시장을 순회하며 장보기 행사를 추진하는 등 전통시장 활력 불어넣기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항시의 경우 일찍 ‘포항사랑상품권’을 판매·유통을 시작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포항시와 지역 상인들은 상품권이 포항지역에서만 유통되는 만큼,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와 자본유출 방지 등 1석 2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임직원과 19개 협력사 직원 등 700여 명이 큰동해시장, 송림시장, 남부시장, 약전동해시장 등 인근 4개 전통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실시했다. 포항제철소는 2008년부터 매년 명절마다 장보기 행사로 사랑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직원들은 저마다 시장 인근에 위치한 시장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각 시장에서 명절 제수용품, 과일, 건어물 등을 구매했다. 모처럼 활기를 찾은 시장 상인들은 연신 미소를 지으며 직원들을 환영했다.포스코가 명절 때마다 인근 시장을 찾아 장을 보는 행사가 전통처럼 자리 잡아 다른 지역에도 좋은 모범이 되고 있다. 태풍 히남노로 피해가 많았지만 지역 상권을 잊지 않는 마음이 참 고맙고 따뜻하다고 상인들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백희 소장은 “작년 9월에는 수해로 인해 추석 명절도 제대로 보내지 못했는데, 포항시민 분들의 성원 덕분에 수해복구를 잘 마무리하고 이번 설을 맞이할 수 있어 기쁜 마음”이라며 “지역 상인 여러분들이 따뜻해진 날씨만큼이나 풍성한 설 명절 보내시길 바라며, 포항제철소는 포항시 경제와 지역 상권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제철소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포항시, 시민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상생을 진행해오고 있다. 제철소 각 부서가 포항지역 128개 마을 및 단체와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환경 개선과 같은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45개 재능봉사단에 소속된 3천여 명의 임직원들이 작년 한 해 동안 지역사회 안에서 11만 시간이 넘는 다양하고 활발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밖에도 효자아트홀을 건립해 현재까지 1,300회가 넘는 무료공연을 실시하는 등 시민들에게 풍성한 문화행사를 제공해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기반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경기가 어렵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만 없다는 점에서 지역의 각 기관·사회단체들도 이 같은 움직임에 많이 동참함으로써 훈훈한 설 명절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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