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핼러윈데이, 서울에서는 수많은 인파로 인한 158명이 사망, 부상자는 197명이나 되는 참사를 겪었다. 2022년 10월 29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서 핼러윈을 즐기려는 다수의 인파가 몰리면서 초유의 압사 사태가 일어났다. 정부는 이들의 구조에 밤을 새웠고 안타깝게도 300명이 넘는 압사 사상자가 발생한 대규모 참사였다. 정부는 이에 곧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서울 용산구를 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이에 대한 기억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월드컵 거리 응원이 있었고, 추운 날씨 탓에 비록 사람들이 덜 모이기는 했지만 탈 없이 행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다시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신년 행사가 있었다. 각 시도에서 행사하는 해맞이 새해 행사가 바로 그것이다. 경찰청은 이태원 참사 이후 다중 밀집 사고 우려에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행사를 취소했으나 전국 각지에서 새해맞이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우선 서울 보신각의 타종행사는 10만여 명이 몰렸다.그리고, 강릉 경포해변 해맞이는 20만명이 울산 간절곶 해맞이 13여 만명, 강릉 정동진 해맞이 행사가 10만명 등 일출을 보기 위한 인파가 모였다. 경북 지역인 포항 호미곶도 일출을 위한 명소로 행사 주최단체가 없어도 많은 시민이 몰릴 것으로 예측했다. 그런 가운데 경찰 당국은 주최 여부와 관계없이 담당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업해 지역 안전 위원회를 개최, 안전관리 계획을 준비했다.지난번 이태원 사태에도 경찰력이 동원됐으나,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인원이 밀려들어 통제할 수 없었다.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휴대전화는 기지국과 신호를 주고받으며 대략적인 위치를 남긴다. 위성통신을 이용하는 GPS처럼 정밀하게 위치를 잡지는 않을지라도 몇 십 미터나 몇 백 미터 정도의 오차 범위로 위치를 알려 군집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 IT를 기반으로 하는 대한민국의 기술력으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며 연령 별, 성별, 순간 인구 이동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이것의 데이터는 세분화해 인구의 밀집 여부도 손쉽게 파악할 수도 있다.수 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주요 지역에는 경찰 특공대를 전진 배치했다. 또한 탐지견을 투입해 폭발물 등 위해 요소를 사전에 안전 검측을 실시했다. 사상 처음으로 드론 탐지기와 드론을 이용한 안전 확보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그리고 경찰 특공대원으로 구성된 ‘인명 구조 특수 대응팀’도 투입했다. 헬리콥터, 드론, 특수 대응팀도 필요하지만, 통신사의 협조를 받아 IT 통신기술을 이용한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다행히 일출행사에 몰린 수많은 인파로 인한 사고와 피해 없이 잘 마무리된 것은 사전에 철저하게 대비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대규모 군중집회나 행사시 사전에 매뉴얼과 대비태세를 갖추어 대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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