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동해해경 경비함 경관들이 인명 구조작업 중 부상을 입어 치료중에 있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해경은 지난 18일 독도  해상에서 기관고장 등으로  표류 중인 조난선박  A호(69톤)의 선원 10명 전원과  어선을 안전하게 구조했지만 이 과정에서 해양경찰관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폭풍우 속에서 구조에 혼신의 힘을 다하던 3016함 김재휘 순경은 어선 예인 작업 중 집채만한 파도에 넘어져 다쳤지만 마지막까지 작업에 참여하다가 정강이 쪽 열상을 입어 뼈가 보일만큼 피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또 다른 부상자 천희민 순경도 예인 준비작업 중  왼쪽발가락 골절과 인대파열에 큰 상처를 입었다. 이에 3016함은 원격의료시스템을 즉시 가동했고 24시간 이내 응급처치 및 봉합수술을 하지 않으면 골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사 진단을 받아 즉시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2명의 해양경찰관은 지난 20일 새벽 강릉 A병원으로 이송됐고 천희민 순경은 왼쪽발에 통깁스, 김재휘 순경은 찢어진 부분에 봉합 수술을 받고 치료중이다.   천 순경은 해군 학사장교 출신으로 해양경찰에 평소 관심이 있어 해군 중위로 제대한 후 해양경찰에 투신했다.고향이 안산인 천 순경은 매월 안산 본오종합사회복지관에 5~10만원씩 4년간 기부 활동을 하며 남몰래 선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재휘 순경 또한 해군 출신으로 군생활 시 해양경찰에 관심이 많아 해경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김 순경은 “해양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업무이고 부상을 입어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영광의 상처라 생각하며 최대한 완쾌해 함정으로 돌아가고 싶고 앞으로도 사명감을 가지고 해양경찰 생활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릉의 한 병원에 김 순경과 함께 입원 중인 천 순경은 “해양경찰 근무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대형상황과 마주쳐  당황했지만 평소 교육훈련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구조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을 위해 헌신하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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