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서해안, 제주도, 울릉도, 독도를 비롯해 섬 산행을 다니는 여행마니아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동해안의 해안도 전국적으로 홍보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동해안의 푸른 창파는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한번 와본 관광객들은 물 맑고, 푸르고 역동적인 파도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서해안이나 남해안에서는 볼 수 없는 생동감 넘치는 출렁임에 넋을 놓고 빠져들 정도로 매력을 느낀다. 외국의 해안도 아름다운 곳이 많지만 동해 바다 같이 아름답고 활기찬 풍경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다. 해안선을 따라 바다 풍경 조망 코스를 개발한다면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본다. 한국은 너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여행마니아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영국에 가면 손흥민 선수는 알아도 한국은 모른다. 지구촌 가는 곳마다 중국인이냐, 일본인이냐고 묻는다. 한국인이냐고 묻는 사람은 드물다. 한국 정부 관료들은 이불속에서 만세를 부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구촌의 분위기 파악도 좀 해야 한다.동해안 감포에서 구룡포 호미곶, 임곡까지 영일만을 끼고 도는 해안선은 어느 한 곳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지만, 특히 호미곶에서 임곡까지 해안선은 정말 아름답다. 그 해안선을 따라 옹기종기 늘어선 어촌마을도 퍽 정감이 가고 작은 포구도 아름답다. 영일만 일몰이 아름다운 포구가 발산리이다. 이곳의 명소는 독수리바위, 대동배 한반도지형, 발산리 일몰, 흥환리 해송과 몽돌해변, 마산리 하조대, 입암리 선바위, 그리고 곳곳에서 보이는 해안 절경 등은 눈이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영덕 동해안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해안선을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어촌풍경과 해안선의 신비로움에 빠져든다. 오래 전부터 해양 유람선 개발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당국은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 유람선 운행을 하다가 바다에 사람이 빠져 죽으면 누가 책임을 지느냐고 반문부터 한다. 변화를 싫어하고 나만 편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 전 세계인들이 환상적이라고 찾는 아드리아 해안을 본 세계 여행 마니아들이 우리나라 동해안을 여행한다면 여기서 머물고 싶어할 것이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해양자원을 관광자원으로 소득원을 개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지만, 받아들여야 할 정부 관료들은 무관심하다. 지중해 연안 국가를 보기 위해 다녀간 여행객이 수천만 명이 넘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접하게 된다. 한국의 동해안 또한 이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것을 이제는 인식해야 한다.  동해안에 사는 사람은 정작 해안의 아름다움을 못 느끼고 산다. 동남아의 해양풍경과 유럽 북미대륙 모두 각양각색으로 제 나름대로 모습을 보여주며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미 누가 더 잘 만들고 할 것 없이 서로 다른 풍경 자체가 차별화로, 누가 얼마나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기 위한 홍보 전략을 펼치느냐에 달린 것 같다. 이제는 강구항과 포항항 그리고 후포항을 잇는 유람선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덧붙여 바다를 생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 야생화, 기암괴석, 해송, 해안 절경 등은 관광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다.  포항항에서 과메기와 물회를 먹고, 영덕항에서 대게 먹고 후포항에서 해산물 먹고,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가 산재해있는 아름다운 동해안의 맑고 푸른 바다와 해안의 절경을 관광자원화 해서 어려움에 빠진 동남권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자체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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