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모두 지나가고 2023년 새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새해 첫날 이른 아침이면 포항시는 남구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축전’을 개최했다. 하지만 올해는 서울 이태원 참사로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한다. 포항시와 울진군, 영덕군도 해맞이 행사 등을 모두 취소했다.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위중증 환자가 석 달여 만에 최다치를 기록하고, 이태원 사고 등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변경한 것이다. 또 안전을 위해 전야제는 하지 않고 새해 인사 및 일출 감상을 온라인 삼원 생중계로 진행하기로 했다. 시는 드론을 활용한 밀집지역을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안전인력을 배치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포항의 바닷가 일출명소는 호미곶뿐만 아니라 여러 곳이 있다. 영일대, 환호공원, 구룡포, 대동배, 도구, 칠포, 월포. 화진 등에도 해맞이 장소로 좋다. 시는 호미곶 한민족해맞이축전이 개최될 경우 호미곶과 인근에 30여 만명의 해맞이 인파가 집중될 것을 우려, 전야제 등 공식 행사를 취소하고 방문객 밀집사고 예방에 중점을 두고 대응하기로 했다. 또 시는 수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호미곶 해맞이광장 일부를 통제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해 적정 인원만 광장에 입장하도록 관리하기로 했다고 한다. 포항 호미곶에서 매년 열리는 새해맞이 행사는 오후 7시부터 전야행사로 풍물패 길놀이, 포항의 미래 음악인들의 공연, 버스킹 경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자정행사와 해맞이 행사에는 디지털 타종식, 멀티미디어 쇼 등도 개최되었다. 또한 일출시간에 맞춰 헬기 축하비행도 이어졌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고 알려진 호미곶은 일출과 등대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일출은 인근의 울산 간절곶과 함께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고 알려져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 해돋이 외에도 인근의 장기곶 등대와 등대박물관, 상생의 손 등 볼거리가 많다. 호미곶 일대의 영일만 해안도로는 아름다운 드라이브코스로 유명하다. 또 다른 해맞이 명소는 바로 영일대 해수욕장이다. 영일대 해수욕장은 해변 인근에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관광객들에게 떠오르는 해맞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영덕군도 31일 개최하기로 한 ‘경북대종 타종식’과 내년 1월 1일 개최하려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영덕 삼사해상공원은 강구항과 동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언덕에 위치해 매년 해맞이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의 경관과 경북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29t의 경북 대종과 테마랜드, 20t 규모의 천하제일 화문석과 인공폭포 등이 어우러져 가족휴양지로도 인기다.  포항을 찾는 관광객은 민족의 기상이 서린 호랑이 꼬리 호미곶에서 다양한 지역 특산물 등을 맛볼 수 있는 푸짐한 먹거리와 함께, 희망찬 계묘년 첫날 토끼해를 맞아 호미곶에서 일출을 맞이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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