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용성기자]박남서 영주시장을 비롯해 박 시장 측근등 지난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공직선거법 혐의를 받는 14명들의 운명을 가를 재판이 시작됐다. 가장 뜨거운 사안은 박남서 시장의 재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5일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박시장 변호인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공소사실에 대한 검찰과 피고인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인 신문을 비롯한 증거조사 계획을 세우는 절차로 피고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는 없어 박남서 시장은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첫 재판에서 박 시장의 변호인은 "지역 청년들을 불법으로 선거에 동원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건네거나 수천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 캠프 핵심 관계자와 공모관계가 없다"며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특히 이미 구속기소된 측근 이모 씨는 박남서 시장과 대면 하기가 껄끄럽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모 씨는 선거당시 당내 경선 기간 중 지역 청년들을 불법선거에 동원 후 그 대가로 금품을 건네거나 수천만원을 살포한 혐의을 받으며 지난달 14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한편 4전5기로 영주시장에 당선된 박남서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판이 진행되자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박남서 영주시장 부인마저 재판을 함께 받아 시민들은 더 더욱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주시청 공무원들 또한 영주시장의 재판소식에 조용한 듯 뒤숭숭하면서 자기 일에 충실하고 있지만, 일부 공직자들은 내심 불안한 기색이 역력해 보이면서 "뭐 별일이야 있겠냐" 며 앞으로 재판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 지역정가에서는 박남서 시장의 결백주장에 무게를 실어 주지만 내심 걱정스런 표정인 가운데, 혹시라도 재판과정에서 혐의가 입증될 경우 대비하려는 주자들의 발빠른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박 시장은 최근 사태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시정 챙기기에 올인하고 있다. 다만 측근들에 의하면 박 시장은 시간을 조금두면서 조만간 어떤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남서 시장의 건강이상설이 제기 됐을 무렵 본지기자의 질문에 "아무 이상이 없다. 내가 예수야 예수"라면서 `다시 부활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기위한 박 시장 집념과 의지가 엿보이기도 했다. 한편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박 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다른 공범들과의 공모 관계에 대해 소명이 충분하지 않고, 피의자의 충분한 방어권 보장 필요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박 시장에 대한 첫 공판기일은 다음달 12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