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신용협동조합 現이사장과 前지점장이 낀 대출 사기가 발생,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끼친 가운데 최근 관련자들이 모두 검찰에 의해 구속 기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現이사장이 지역토착 대출브로커와 유착, 신협을 사유화하고 조합원들의 자금을 방만하게 운용해 오던 중 발생한 범죄로 지역 금융기관의 방만한 운영에 경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대구지검 김천지청(지청장 고필형)은 A신협의 57억원 상당 부실대출 사건을 수사, 前지점장 및 건설업자 외에 現이사장 및 대출 브로커의 가담 사실을 추가로 확인하고, 이사장과 브로커, 건설업자, 지점장 등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죄 등으로 구속해 지난 16일 기소했다.검찰 수사결과, 이사장, 브로커, 건설업자, 지점장 등은 지난 2018년 1월 31일부터 2019년 1월 31일까지 일인 대출한도 회피 위한 대출명의 차용, 허위 세금계산서 제출 등의 방법으로 약 57억원(당시 甲신협 자기자본의 약 60%에 달함) 상당의 주택건설자금 부실 대출을 실행했다. 이에 브로커는 대출 알선 대가로 1억5만원을 수수했으며, 건설업자 등은 자금세탁을 통해 범죄수익인 대출금을 적법하게 취득한 것처럼 가장하는 수법으로 약 28억원 상당의 대출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건은 대출을 실행한 前지점장 및 건설업자에 대한 경찰의 불구속 송치 사건에 대해 검찰이 직접 재수사에 들어가면서 전모가 드러난 사건이다. 검찰 수사를 통해 A신협 現이사장이 대출브로커로부터 청탁을 받고 부실대출을 처음부터 지시한 핵심 주범임이 드러났다. 이에 검찰이 즉각 現이사장과 브로커, 실차주, 前지점장 등 피고인 4명을 구속, 증거 인멸하려했던 1인은 불구속수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