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테슬라 아시아 제2공장 후보지로 한국을 지목하면서 포항시가 본격 유치전에 뛰어들었다.포항시는 테슬라 기가팩토리(Gigafactory) 유치팀을 구성하고 15일 유치 제안서를 산업부에 제출했다. 포항시는 테슬라 공장유치를 위해 예정부지로 영일만일반산업단지를 유력 후보지로 보고 신규산업 부지 확보를 위한 절차에 들어깄다.테슬라가 항만시설 인접지를 유력 후보지로 꼽고 있어, 영일만항을 끼고 있는 포항 영일만산단이 전기 자동차 예정부지로 급부상하고 있다.테슬라 공장 유치전에는 경북 포항시를 비롯해 경기 평택, 경남 창원, 전북 군산, 전남 광양, 강원 동해, 부산, 울산, 인천 등 전국 9개 자치단체가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포항은 이미 에코프로 및 포스코케미칼 등 배터리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는데다, 포스코 중심의 철판 공급망, 영일만항을 통한 물류 처리능력, 포스텍 중심의 연구능력 등에서 타도시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전기자동차는 배터리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미 배터리 집적단지가 형성돼 있는 포항은 전기차 공장입지로서 비교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포항시는 전국 최초 3년 연속 중기부 우수 특구로 지정된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를 적극 홍보하고, 배터리 소재부터 배터리 제조, 리사이클링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밸류체인 완성에 집중해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국토 균형발전 측면에서 대구경북에 완성차 공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국내에는 경기도 평택(쌍용차), 경기도 화성(기아), 광주(기아), 부산(르노차), 울산(현대차) 등지에 완성차 공장이 있지만 대구경북에는 아직 없기 때문이다. 포항이 테슬라 포항 유치전에 뛰어든 것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3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화상면담을 통해 "한국을 (기가팩토리 건립) 최우선 후보지의 하나로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힌 데서 비롯됐다.이에 따라 산자부는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전국 광역자치단체를 상대로 유치 제안 설명회를 가졌다. 테슬라 공장 입지 조건으로 항만시설과 30~40만 평 이상의 부지 확보를 조건으로 제시됐다.따라서 이 조건을 갖춘 경북 포항시를 비롯해 충남 평택, 경남 창원, 전북 군산, 전남 광양, 강원 삼척, 부산, 울산, 인천 등 전국 9개 자치단체가 설명회에 참여하며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손정호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테슬라 포항 유치로 인한 경제유발효과는 포스코 설립이후 최대의 사업규모로 포항이 포스코의 강판을 기반으로 영일만항을 낀 항만도시인데다 배터리 집적단지로 급부상하고 있어 타도시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며 “영일만항 인근에 영일만5일반산업단지, 일명 테슬라 산단을 조성하기 위해 경북도와 관련 협의를 하고 있다. 산단 신청이 보통 1년 정도 걸리는데 신속하게 이를 추진해 향후 있을 테슬라 유치 관련 실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