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최고 관심은 결혼입니다.
결혼 적령기의 자녀를 둔 부모의 관심 역시 결혼입니다. 결혼을 앞둔 청년들은 무엇보다 건강한 이성교제를 해야 하지만 섣부른 이성교제는 자신의 인생을 어두움으로 몰아 넣게 되고 하나님에 대한 이미지까지 아주 나빠져서 급기야는 신앙에서 멀어지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교회에 출석한지 얼마 안된 미혼청년이나 결혼 후에 혼자가 되신 분이 하나님을 영적으로 만나기 전에 이성교제를 시작하면 하나님은 뒷전이 되고 영적인 관심은 사라져 버립니다. 그렇게 되는 주된 이유는 주변에서 너무 성급하게 이성 친구를 소개하기 때문이며 당사자 역시 믿음에 대한 가치관이 세워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을 만나면 교회생활에 도움이 안되며 결과적으로 더 소중한 것을 잃어 버리게 됩니다.
물론 소개하는 사람은 교회에서 만나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고 신앙적으로 의지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잘 모르는 사람이면 이성 친구로 소개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보다는 교회생활에 익숙해지고 하나님을 만나는 것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입니다. 사실 배우자를 만나는 일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해 주셔야 합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았는데 내가 성급하게 사람을 만나서 상처받고 세월을 낭비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걸 안다면 나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이 나에게 가장 맞는 짝을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문제를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이성 친구를 만나기를 서두르는 이유는 상대방을 통해서 본인의 부족을 채우려는 욕심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오는 갈급함이 있든지, 외로움으로 인한 결핍감이 크든지, 안정되고 싶다는 열망 등등은 짝을 만나면 해결될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문제는 짝이 없기 때문이 아니고, 또 반대로 짝이 생긴다고 채워질 문제도 아닙니다. 오히려 자아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자아의 문제는 누구를 만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자아의 문제가 해결되면 만남이 쉬워지며, 자아의 문제는 영적인 만남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일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하면 평생을 두고 풀어야 하는 엉킨 실타래를 껴안는 더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복된 결혼은 믿음의 일치를 이루는 사람이 만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