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국립중앙박물관은 고(故) 이건희 회장의 기증 문화재 목록집 9권을 발간하고 박물관 누리집에 공개했다.이건희 회장 기증품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도토기·금속·전적·서화·목가구·서화·석조문화재·중국 도자 등 그 수량이 방대하고 분야가 다양하다. 지정문화재를 제외하고 그 전모가 본격적으로 공개된 적이 없었다.국립중앙박물관은 "이건희 회장 기증품의 기본 정보를 충실히 전달하기 위해 중앙박물관 뿐만 아니라 국립광주박물관·청주박물관·나주박물관 등 소속관도 함께 참여했다"며 "고서적과 같은 전적류는 국립중앙도서관·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진과 공동 조사를 했다"고 전했다.이번 목록집 9권에는 고고유물, 전적류, 금속공예, 불교회화, 분청사기, 중국도자, 청자 등이 수록됐다.`제1집 고고`에서는 고고 문화유산 592건 1568점, `제2·3집 전적`에서는 고대시대에 제작된 것부터 광복 이후의 발간물까지 4776건 1만2558책, `제4집 전적 귀중본`에서는 제2·3집 전적에 소개된 전적에서 가치가 있는 귀중본을 선별했다.`제5집 금속공예`에서는 국내외 금속공예품을 용도·기능에 따라 분류한 729건 926점, `제6집 불교회화`에서는 고려시대부터 근대기에 이르는 214건 794점이 담겼다. `제7집 분청사기`에서는 조선시대 분청사기 658건 725점, `제8집 중국도자`에서는 중국의 다양한 재질·장식의 도자기 209건 224점, `제9집 청자`에서는 623건 847점의 청자를 수록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앞으로 4년간 총 19권의 이건희 회장 기증품 분야별 목록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2023년 `토기편` 등 5권, 2024년 `서화·민화편` 등 2권, 2025년 `중요 기증품 분석조사 자료집`을 내는 것이 목표다. 이번 기증품의 분야별 목록집 9권은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 `이건희 기증품` 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