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보다 더 싫은 상대 정당으로 나눠진 현실이 한국정치의 모습이다.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자의 70%가 `국민의힘이 좋다` 고 했고 89%가 `민주당이 싫다`고 했다. 민주당 지지자도 73%가 `민주당이 좋다`고 했고 92%가 국민의힘이 싫다고 했다. 여야 지지자의 상대 정당에 대한 감정은 `불편한 이웃` 인 일본보다 더 좋지 않다. 극과 극이다.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이지만 우리나라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으니 나라가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러한 사회갈등의 조정자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것이 정치인데, 오히려 우리 사회의 모든 갈등의 정점에 정치가 자리 잡고 있다. 동물국회, 식물국회 등 국민들이 오히려 이전투구의 싸움판에서 늘 뒹굴고 있는 정치권 향해 그만 싸우라고 적정하고 있는 상황이다.해방 이후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단시일 내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이루면서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이른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둘로 나눠진 사회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선진국 진입에 서서 멈추고 있다.민주주의 정치란 `공존의 기술`인데, 지금 우리 정치권은 정치를 반대편을 궤멸시키는 것으로만 여기고 있다. 그러다보니 거짓과 술수, 가짜가 판을 치고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목적 달성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정치권은 비호감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것도 모른 채 여야는 죽자 살자 싸우고 있다. 누구보다도 국민과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이 그런지 의문이 든다.민노총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지 8일자로 15일이 되었다. 생산 중단 위기에 놓인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추운 삼동에 민노총과 화물연대가 앉아 농성을 하는 곳은 그들이 있을 자리가 아니다. 국민과 가정의 가장으로서 권리주장은 가능하지만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민노총과 화물연대의 파업을 두고 벼슬을 한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동조하기보다는 고개 돌려 외면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아야 한다, 민주당은 이를 정파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에는 좌파 정치인과 좌파노동자만 살고 있는 나라가 아니다. 선량한 대다수의 사람 모두가 함께 사는 긴 역사와 자긍심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나라다. 이처럼 아름답게 만들어 놓는 나라를 왜 시끄럽게 하고 많은 국민을 괴롭게 하는가. 머리에 붉은 띠를 매고 설치던 것은 과거 공산당들이 하던 짓이다. 애국하는 맘으로 냉정하게 판단하면서 살아야 한다.심각한 우리사회의 갈등을 줄이려면 적대적 진영정치에 갇힌 정치권부터 반성해야 할 것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