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포스코그룹은 최정우 회장의 취임과 함께 ‘기업시민(With POSCO)’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하고 미래 경영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기업시민’은 주주·고객·공급사·협력사·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 발전하고자 하는 포스코의 새로운 비전이다. 기업이 경제 활동의 주체 역할뿐 아니라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소비자, 지역사회 등과 함께 발전하자는 의미가 담겼다.이를 위해 포스코는 △탄소중립(Green With POSCO) △동반성장(Together With POSCO) △벤처육성(Challenge With POSCO) △출산친화(Life With POSCO) △지역사회와 공존(Community With POSCO)을 내용으로 하는 기업시민 5대 브랜드 체제로 개편했다.본지는 포스코그룹의 ‘기업시민’ 경영이념 진행 상황과 성과를 알아본다.
△포스코…10월 `이달의 상생볼` 선정-기업의 상생협력 활동 우수사례 포상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10월 `이달의 상생볼`로 포스코, 삼성전자, SKC, 국가철도공단, 국민은행 총 5개사의 상생협력 활동을 선정했다.이번에 선정된 포스코는 철강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이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도입을 돕고자 1500억원 규모 철강 ESG상생협력펀드를 조성했다.현재 41개 기업들이 철강 ESG상생협력펀드를 통해 시중금리 대비 감면된 우대금리로 기업당 최대 20억원 한도 내에서 대출을 받았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2년간 최대 42억원 수준 이자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포스코는 또 5660억원 규모 상생협력 특별펀드를 조성해 354개 기업이 4415억원을 저금리로 대출받도록 지원했다.한편 이달의 상생볼은 기업의 상생협력 활동을 격려하고,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하고자 기업의 상생협력 활동 우수사례에 대해 매달 포상하는 행사로 8월부터 시행됐다.이달의 상생볼은 참여 희망 기업들이 매월 15일까지 자사의 상생협력 실적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제출하면 중요도·난이도, 이행노력·성과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이달의 상생볼로 선정된 기업은 상생협력 활동을 기념·포상하는 `상생볼`을 받고, 동반성장 포상 시 가점 및 동반성장 우수사례집에 소개되는 등의 혜택도 받는다.다음 달부터는 참여 대상을 현재 참여 중인 자발적 상생협력기업에 더해 중기부와 협약을 맺은 신동반성장 선도기업과 최근 2년간 동반성장 평가에서 ‘우수’ 이상 등급을 받은 174개 기업·기관으로 확대한다.선정기준에 결격 사유를 신설해 최근 3개월 이내 동반성장에 반하는 행위로 중기부·공정거래위원회·산업통상자원부의 행정처분을 받았거나, 임직원 또는 법인이 집행유예 이상의 선고를 받은 기업은 선정대상에서 제외된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달의 상생볼 참여 대상에 동반성장 우수기업들을 새롭게 포함하고 우수사례 발굴·선정을 위한 요건을 강화하는 등 중소·소상공인 현장의 동반성장 체감도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포항제철소 협력사, 포스코 지원에 신속 회복 ‘순풍’-창고 등 80곳ㆍ차량 200여 대 침수-침수피해장비 신규 구매 자금 지원-포항시ㆍ한국은행 등서도 힘 보태지난 9월 6일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 전역이 침수되면서 포항제철소 협력사 또한 큰 타격을 입었다. 포항제철소 협력사는 제작장 및 창고 등 80개소와 차량 200여 대 등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으며, 49년 만에 포항제철소 가동이 중단되면서 협력작업 물량 감소 등 경영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그러나 포스코를 비롯한 민관 지원의 물꼬가 터지며 현재 포항제철소 협력사도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태풍 직후 포스코의 발빠른 지원은 신속한 회복에 순풍을 불어넣었다. 포스코는 태풍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자, 비정상 조업 여건으로 발생하는 유휴인력을 피해복구 작업에 전환 투입해 협력사 직원 고용불안 문제를 해소할 수 있었다.스크랩 절단 협력사 대성기업 최상륜 사장은 "협력사는 제철소가 가동돼야 일감이 발생하기 때문에, 포항제철소 조업 중단은 수많은 협력사들의 휴업 사태를 야기할 수 있었다”면서 “포스코가 이런 협력사 여건을 감안해 유휴 인력 대부분을 제철소 복구작업에 투입해줘 난감한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포항제철소 협력사는 침수 피해 장비를 신규 구매하는 데 필요한 자금도 포스코로부터 일부 지원받을 예정이다. 장·설비 피해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협력사가 경영 여건상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자 포스코는 지원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했다. 그 결과 고가의 장·설비 구매 자금을 시중 대출 금리 대비 약 3%p가 낮은 연 2%의 저리(低利)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이번 태풍으로 운송 차량 20여 대가 침수된 포트랜스 변재오 전무는 "포트랜스의 경우 협력작업에 필수적인 고가의 운송 장비가 큰 피해를 입어 작업 정상화를 위해 막대한 구매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포스코 자금 지원이 이루어지면 장비 구매 비용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각종 기관에서의 지원도 힘을 더하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설비 침수로 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협력사들은 업체당 5억원 이내로 3% 중후반대 금리로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또한 포항시가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대출 만기 연장, 상환유예 등 금융지원, 단기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 등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의회 또한 포항제철소 협력사협회와 태풍피해지역산업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지고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 검토를 약속했다.공윤식 포항제철소 협력사 협회장은 "초유의 재난 상황으로 포항제철소 내 협력사들의 피해도 막심했다"며 "태풍과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낌없는 지원책을 마련해준 포스코와 관계기관 덕분에 복구와 경영 안정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포스코그룹, 대학생과 ESG경영 소통-‘기업시민경영과 ESG’ 과목 수강생들 아이디어 공유의 장-기업시민 레벨업 그라운드 개최…대학별 우수프로젝트 발표포스코그룹이 12월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ESG경영 아이디어 공유의 장인 ‘기업시민 레벨업 그라운드’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포스텍, 한양대(가나다순) 등에서 ‘기업시민경영과 ESG’ 과목을 수강중인 대학생 120여 명, 학생들과 협업 프로젝트를 수행한 포스코그룹 임직원 50여 명이 참석했다.포스코그룹은 ESG 경영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증가하고 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이 학계의 주목을 받음에 따라 2021년 부터 ‘기업시민경영과 ESG’ 를 대학에서 정규과목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기업시민경영과 ESG’ 과목은 기업 경영상의 실제 이슈들을 학생들과 함께 나누고 대안을 마련하는 PBL(Problem·Project-Based Learning)방식으로 운영된다.수강생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도록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플로우,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포스코O&M, SNNC, 엔투비 등 포스코그룹의 각 사업회사 기업시민 전담조직 실무자로부터 멘토링도 받는다.기업시민 레벨업 그라운드는 한 학기 동안 ‘기업시민경영과 ESG’ 과목을 학습한 내용을 정리하고 수행한 프로젝트별 아이디어를 함께 공유하는 행사다.이번 기업시민 레벨업 그라운드에는 포스코그룹 해외법인에서 우수 대학생들을 선발해 포스텍에 교환학생으로 보내는 GYP(Global Young leader Program) 학생들도 참여해 인니, 베트남, 태국의 ESG 트렌드와 이슈를 발표했다.이어진 대학별 우수 프로젝트 세션에서 △서울여대는 폐어망 밸류체인 형성 △성균관대는 기업시민 팬덤 브랜드화 방안 △숙명여대는 컬러강판의 전과정평가(LCA)와 친환경 소재 적용 확대방안 △한양대는 철강부산물 슬래그를 활용한 도시숲 관리를 주제로 발표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국경영학회 김재구 차기회장은 “미래세대를 위한 포스코그룹의 노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ESG경영 담론이 세계적인 관심사로 급부상한 시점에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언하여 선도적으로 대응한 포스코그룹의 사례는 대학교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김희영 학생은 “포스코그룹 실무진이 직접 멘토로 참여해 기업시민 경영과 실무를 알려주니 역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기업시민경영에 대한 포스코그룹의 노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천성현 포스코 기업시민실장은 “기업시민경영에 대해 한 학기 동안 학습하고 포스코 그룹의 관련 이슈해결을 위해 고민해준 학생들과 교수님들, 그리고 멘토링에 참여해준 현업 담당자들께 감사드린다”며 “미래세대인 대학생 여러분들께서 기업시민에 대한 바른 이해와 함께 이러한 가치를 추구하는 포스코 그룹을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한편, 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는 향후 보다 많은 대학에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표준화해 영상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국내 경영학 분야 석학들과 함께 ‘기업시민경영’ 교재를 제작하는 등 ‘기업시민경영과 ESG’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 그룹 차원 ESG 전략ㆍ성과 담은 ‘기업시민보고서’ 발간포스코홀딩스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첫 기업시민보고서를 8월 31일 발간했다.‘2021 포스코홀딩스 기업시민보고서’는 그룹 차원의 ESG 전략과 정책, 성과는 물론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등 주요 8개 사업회사의 ESG 경영 현황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이번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홀딩스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Green Tomorrow, With POSCO’를 그룹의 새로운 비전 슬로건이자, ESG 비전으로 수립했다고 밝혔다. ‘Green Tomorrow, With POSCO’는 탄소중립으로 대표되는 메가 트렌드 전환 국면에서 친환경 철강, 이차전지소재, 수소사업 등 친환경 미래사회의 완성을 주도하는 사업 정체성 변화(=Green Tomorrow)와 기업시민(=With POSCO)의 의미를 담고 있다.포스코그룹의 2030 성장 비전도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지주회사 전환 배경을 시작으로 사업회사별 경영 현황과 지주회사의 역할, 그룹 성장비전과 목표를 상세히 담았다.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Agri-Bio의 7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완성, 신(新)모빌리티 견인, 그린에너지 선도, 미래주거 실현과 글로벌 식량자원 확보 등 5대 지향점을 통해 각 사업회사들이 실행하고 있는 사업 전략이 그룹 차원에서 어떤 시너지를 내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포스코그룹이 당면한 ESG 이슈 선정시, 환경·사회적 영향뿐만 아니라 재무적 영향을 함께 고려한 `이중 중요성 평가`를 처음으로 도입·분석했다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또한 지난 5월 국내 비금융권 기업 중 최초로 TNFD(자연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에 가입하고, 이와 함께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성과 등을 공개했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2018년 7월,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하고 미래 경영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라며, “변화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포착하고, 혁명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2022년 3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리얼밸류 경영을 위한 구조적 토대를 완성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반세기 동안 이뤄낸 철강사업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저탄소 순환경제 시대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강조했다.한편, 포스코홀딩스는 향후 연결매출에 따른 ESG 성과 보고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ESG 공시 의무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의 기업시민보고서는 포스코홀딩스 홈페이지 (www.posco-inc.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