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과학기술은 곧 안보"라며 "한미 과학기술 협력 차원을 넘어 한미 과학기술 동맹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연구개발의 결과는 성공과 실패가 있을 수 없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과학기술 분야 원로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는 김명자 서울국제포럼 회장, 김도연 울산공업학원 이사장, 조무제 울산과학기술원 명예교수, 이현순 울산과학기술원 이사장, 문길주 고려대학교 석좌교수,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이 간담회에서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일생을 바친 원로 과학기술인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나라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위상을 지니게 된 것은 실패에 굴하지 않는 과학기술인들의 열정과 노고가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또 "과거 해외에서 고국을 가슴에 품고 수학한 뒤 귀국한 과학자들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을 일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국가 생존을 위한 연구역량 확보 차원에서 우수한 해외 과학기술인들이 국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비자 제도와 같은 각종 규제를 개선해 재외 한인 과학자를 포함한 우수 해외연구자들이 국내로 들어와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특히 "과학기술은 곧 안보"라며 미국과 단순한 과학기술 협력 차원을 넘어 `과학기술 동맹`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연구개발의 결과는 성공과 실패가 있을 수 없다"며 "기준을 낮추면 성공이고 기준을 높이면 실패인데, 중요한 것은 그 성과물이 다른 연구를 자극하고 응용의 기반을 잘 마련하느냐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를 기준으로 연구개발 결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참석자들은 연구·개발(R&D) 과제가 배분될 때 나눠먹기식으로 진행되는 관행을 지적했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한 이종호 과기부 장관에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또 "과학기술 원로들이 주신 혁신적 제안을 실현하려면 관료주의의 부정적 면을 깨고 기술개발의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신설될 우주항공청을 그런 혁신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윤 대통령은 밝혔습니다.대통령실은 이날 오찬이 예정된 시간보다 50여 분을 넘겨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며 "윤 대통령과 과학기술 원로들 간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