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경상매일신문 상생포럼 제18기 제7주차 강의가 30일 오전 7시 포항 라한호텔 6층 세미나실에서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을 강사로 진행됐다. ‘철의 도시 포항의 가치 발굴’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의에는 본지 이종근 부사장, 허경태 편집국장과 직원, 제18기 원우들이 참석, 그동안 알지 못했던 포항만이 가진 고유문화와 포항시립미술관이 차지하고 있는 세계 속의 위상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이날 강의를 통해 미술관이 단순히 미술작품들을 전시하는 갤러리와 문화예술회관, 아트센터와 확연히 다르다는 사실도 배울 수 있었다. 미술관(Art Museum)은 표기에서 알 수 있듯 박물관(Museum)이란 단어가 사용되는데, (유물이 박물관에 보관되듯)유물급에 준하는 미술품들이 선별돼 전시되는 곳이라 단순 미술품 전시장과는 확연히 다른 개념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미술관의 업무 중 전시(상설·기획·특별) 비중은 30% 수준이며, 전시를 위한 연구·교육(40%), 작품 관리·보존이 나머지 30%를 차지하고 있다. 미술관에 소장되는 미술품은 100~300년 후 유물급으로 대우받을 미술품들이기에 선정에 각별한 정성과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한다. 따라서 그러한 보유 미술품 자체가 미술관은 물론 지역의 자긍심이 된다고 한다. ‘모나리자’가 전시된 프랑스 루브르미술관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설립부터 남다른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경북을 통틀어 최초로 설립된 미술관이기 때문이다. 인구가 5배나 많은 광역도시 소재 대구시립미술관보다 2년이나 앞서 개관했고, 지난 3월 개관한 울산시립미술관보단 14년이나 빨리 시민들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해 왔다. 포항시는 작지만 차별화되고 세계적인 미술관을 만들어 달라는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 포항의 철학을 담은 스틸아트미술관(Steel Art Museum) 건립을 추진하게 된다. 초대 미술관장이기도한 김갑수 관장은 포항을 상징하는 영일만의 자연에 주목하게 됐고, 지금의 환호공원 자리에 포항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스틸아트미술관(Steel Art Museum)이라고 불린다. 포항의 철학이 담긴 박물관급 미술관으로 세계에서 하나뿐인 스틸아트미술관(Steel Art Museum)이다. 이름만큼이나 미술관 주위엔 스틸아트 작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김 관장은 “시민이 자유롭게 접근해 즐기고 소유할 수 있는 미술관을 추구, 현재 시내 곳곳에 200여 개 미술작품을 설치했다”며, “계속해서 도시 전체가 미술전시장화 되는 문화도시를 조성하고 싶다”고 밝혔다.그는 20세기이전 철이 문명(文明)의 도구로 작용했다면, 21세기인 신(新)철기시대는 문화(文化)의 도구로 인간의 삶에 감동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에 단 하나뿐인 스틸아트미술관인 포항시립미술관은 해를 거듭할수록 차별화를 이뤄,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발전해 나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생포럼 제8주차 강의는 12월 7일 오전 7시 라한호텔 6층 세미나실에서 박모니카 작가를 강사로 ‘사유의 방향’이란 주제 강의가 이어진다.